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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시단] 봄밤 / 정성수

봄밤

 

밤마다

앞 산 뒷 산 능선을 타는 소쩍새는

이승에서 반을 울다가

저승에서 반을 울다가

 

귀닫힌 나도 따라 캄캄하게 울다가

마음의 문

빼꼼 열고 보니

소쩍새는 소쩍새대로

나는 나대로

여전히 속세가 그립다

 

 

길가 난전亂廛에 자리를 잡은 봄나물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봄동 ․ 달래 ․ 냉이 ․ 쑥 ․ 돌미나리 ․ 원추리 ․ 참나물 ․ 두릅 ․ 취나물 등 보기만 해도 봄 냄새가 물씬 풍긴다. 봄나물은 생것으로 먹기도 하고, 조물조물 갖은 양념에 버무려 먹기도 하고, 소금물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한다. 새콤달콤한 맛은 말 그대로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봄나물은 보약이다. 몸의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봄나물은 놀라운 효능이 있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 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C와 칼슘, 철분이 많아 정신을 맑게 해주고 노화방지는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일조 이석이다. 

우리가 한세상을 살다 보면 쓴맛,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을 느끼며 살아간다. 사는 일 역시 봄 밥상에 올라온 봄나물들처럼 어울리고 향기로울 때 빛나는 세상이 된다. 배려와 이해와 용서가 어울려 봄나물이 된다면 이 봄이 다가도록 우리의 삶도 향기로울 것이다. 

한국영농신문  agrienews@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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