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인터뷰]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황토 사료로 키운 한우 성적 전국 최고... "조합원이 행복한 축협 만들기에 전력"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얼마 전 3월 11일은 흙의 날이었다. 흙은 생명의 원천이다. 흙에서 작물이 자라나고 생명체는 그걸 먹고 살아간다. 환경과 생태계의 근원에는 흙이 있다. 실제로 흙에는 각종 효소와 미네랄 등 영양성분이 들어있다. 인간은 흙을 먹을수 없는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소는 다르다. 사료와 함께 먹이면 좋다. 특히 황토를 먹인 소는 근내 지방 속 아연 성분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토 먹인 소는 합천의 특산물이다. 이름하여 합천황토한우. 합천축협이 이 브랜드를 개발하고 개량작업과 사육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핵심은 황토를 넣은 사료다. 합천축협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료공장에서 합천황토한우에게 먹일 고품질 사료를 만들어 내고 있다. 덕분에 도체중 492kg, 1++등급 출현율은 51.3%에 이른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1.2톤이 넘는 한우도 지금까지 6마리나 나왔는데 모두 황토 사료를 먹인 농가에서 키운 것들이다. 덕분에 홍콩과 캄보디아 수출도 성사시키며 K-한우 명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합천축협도 고민거리가 있다. 고령화 문제다. 관내 65세 이상 고령농이 45.8%나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후계농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합천군과 함께 교육, 자금 지원 등 다방면에 걸쳐 청년 농업인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합천축협을 이끌고 있는 김용욱 조합장은 조합의 중심은 조합원이라고 강조하며 그들의 성장을 위해 힘차게 뛰어다니겠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용욱 조합장에게 합천축협의 현황과 비전을 들어봤다.

합천축협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료공장을 방문한 김용욱 조합장(왼쪽) [사진=합천축협]

- 합천축협만의 특징이나 자랑하고 있는 점이 많을 줄로 안다. 설명 부탁한다.

합천축협은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한우 개량능력을 바탕으로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축협이다. 일찍부터 한우 생산기반 구축 및 한우의 혈통 보전을 위한 혈통보전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2만두 이상의 한우를 대상으로 하는 개량 및 컨설팅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기준 4만두의 한우 사육두수에도 불구하고 한우 개량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우량 암소를 717두(전국 1위) 보유하고 있다. 우량암소 증가율 역시 전국 평균 증가율의 2배를 웃돌며 대한민국 한우 개량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한우능력 평가대회에 입상한 한우의 다수가 우리 지역 한우를 기반으로 개량한 결과이며 생체중량 1.2톤이 넘는 초대형 한우인 `슈퍼한우`를 가장 많이 생산한 브랜드가 `합천황토한우`이다. 

최근 한우 개량이 활성화 되면서 생체 중량 1,000kg ~ 1,100kg 이내의 대형한우가 전국적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생체 중량이 1.2톤이 넘는 `슈퍼한우`는 우리나라한우 역사상 30두가 채 넘지 않으며 합천은 생체중량 1.2톤이상의 슈퍼 한우를 2024년 2월 현재 까지 총 6두를 출하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합천의 한우 개량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합천은 2022년도에 생체중량 1,271kg(38개월)를 기록한 슈퍼한우 `황우장군`의 모개체를 수정란 이식우 종모우로 활용하며 1.3톤 이상의 슈퍼한우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합천축협의 한우 개량 능력이 이렇게 비약적으로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수정란 이식 사업이 크게 기여하였는데 수정란 이식사업은 우량암소(공란우)와 고능력 정액을 체외수정 시켜 수정란을 공급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으로 인한 한우개량과 대비 단기간에 우량 암소 집단을 구축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수정란 이식사업은 현재 국내 많은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엄격한 자격 조건 및 높은 이식 비용과 수태율 등의 요인으로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합천축협은 매년 570두 이상의 수정란 이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어느 지자체 보다 많은 사업 실적과 수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합천축협은 한우 개량만을 잘하는 조합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많은 기술 발전이 있었음에도 낙후된 경매시스템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전국 최초로 온라인 비대면 기반의 스마트 한우경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합천축협의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은 이제 전국의 한우 경매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경매시스템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다양한 정보를 현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 자체 HACCP 사료공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농촌형 축협으로는 유일하게 배합사료공장, 섬유질사료공장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질의 `합천황토한우` 사료를 생산하여 축산농가에게 공급하고 있다. 황토가 첨가된 질 좋은 사료이며 또한 항생제, 합성항균제, 호르몬제가 일체 포함되지 않은 HACCP 인증사료로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천축협은 2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원료 공동구매를 통한 원재료비 절감을 하고 카길애그리퓨리나와 기술 협약을 통한 최고의 제품의 배합비를 적용하였다. 자체 품질관리팀을 통한 제품의 안정성 및 균일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원료관리 및 제품생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합천축협 사료의 우수성은 거세우의 출하 성적으로 말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합천황토한우 브랜드의 평균 도체중은 492kg, 1++등급 출현율은 51.3%로 전국의 수많은 거세우 브랜드 중에 최고를 기록 중에 있다. 앞서 언급한 슈퍼한우 6두의 출하농가는 달라도 모두가 합천축협의 사료를 급여한 공통점이 있다는 점은 합천황토한우 사료가 얼마나 뛰어난 지를 증명하고 있다.

- 합천황토한우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많을 것 같다.

`합천황토한우`는 대한민국 대표 한우 브랜드로 깨끗한 환경에서 효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가 함유된 사료를 급여하여 키운 `청정한우`이다. 합천축협에서 생산한 사료를 먹인 소를 칭하며 사료에 황토 성분인 제올라이트가 포함되어있다. 황토를 먹여 키운 `합천황토한우`는 축산기술연구소의 분석결과 근내지방 속 Zn(아연) 함량이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향미가 뛰어난 특징이 있으며 다즙성, 보수력, 향미가 일반 한우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합천황토한우`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있어 HACCP 인증 및 합천축협에서 공판장 상장경매의 직접참여를 통한 유통단계 마진을 최소화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국내 최고의 고급 한우 브랜드이다. 합천황토한우는 한우의 생산부터 출하 도축의 전 과정에 있어 HACCP의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하여 운영되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지금은 대중화된 소고기 이력제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바가 있으며 우리 한우가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때 까지 전 과정에 있어 콜드 체인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이처럼 차별화된 `합천황토한우`는 국내 시장에서는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고급육 코너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쿠팡, 농협 라이블리 등 E-커머스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2016년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작년 2023년에는 축협 브랜드 중 최초로 최대 와규 수입국의 하나인 캄보디아로 수출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쓰며 대한민국을 대표 하는 `K-한우`로 세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 합천축협의 현안이 있다면 이 자리에서 설명해 달라.

현재 축산업의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관내 한우 사육 농가는 고령의 축산인이 대부분으로 65세 이상의 고령 축산농이 45.8%이다. 다시 말해 10년 이내 절반 이상의 한우 사육농가가 폐업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이다. 열악한 농촌에서 그것도 초기 투자 비용이 높은 축산업의 진입 장벽은 매우 높다. 인구 고령화와 농촌의 인구 감소에 따라 커지는 도농간 소득격차를 막고, 축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청년 창업농을 적극 육성해야한다. 

후계축산인과 청년 축산인들을 위한 교육 등 컨설팅을 하고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에게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여 합천축협은 합천군와 함께 `청년농 육성을 위한 축사 신축 이자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청년 창업과 생업을 지원하기 위한 출하 선급금을 지원하여 청년창업농이 자생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고자 한다.

아울러 최근 합천축협은 한우 사육농가의 소득증대 및 고능력 한우를 단기간 대량 육성하고 합천군 관내의 슈퍼 한우의 모개체 및 우량 공란우를 집중 발굴하여 초우량암소 유전자원을 이용한 유전자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합천군은 전국을 대표하는 축산웅군으로 유전자원센터를 운영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국에서 최고의 우량 암소를 최다 보유한 지자체로 사육두수 대비 우량암소 보유 두수는 타지자체를 압도하고 있다. 

합천축협의 유전자원센터는 80두 규모의 우량공란우 사육장 및 연구실과 교육실을 건립하여 수태율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한편 연간 10,000개 이상의 초우량 한우 수정란 생산 및 거점 공급 기자가 될 것이며 한우 유전자뱅크 및 연구 개량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 최초로 민간 유전자원센터가 건립됨에 따라 향후 수정란이식의 대중화를 통해 앞에서 말했듯 고능력 한우를 단기간에 대량 육성하며 각종 유전 형질 개선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축산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끝으로 합천축협 조합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지금까지 우리 합천군의 축산농가와 조합원을 위한 실질지원 사업에 온 힘을 다해왔다. 그 결과 전국 최고 수준의 한우 사육 기반을 조성할 수 있었으며 축산 농가의 소득 역시 전국의 그 어떤 지역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조합의 중심은 `조합원` 이다. 합천축협은 축산 농가를 위한 든든한 울타리로 올 한해도 모든 임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조합원과 함께 성장하며 발전하기 위해 힘차게 뛰어다니겠다. 언제나 그렇듯 조합원이 행복한 축협, 조합원께 사랑받는 합천축협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려고 한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재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