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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에게

막내에게


울지 마라 막내야
사는 것이 힘들다고 불평하지 마라
불평은 하면 할수록
잡풀처럼 자라 네가 별을 바라봐야 할 마당을 덮는다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인다
점퍼 하나 사러 가는 날 보이는 건
모두 점퍼뿐이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입고 있는 점퍼만 눈에 들어온다
그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조화도 그게 가짜인줄 알 때 까지는 진짜꽃이다

반 컵의 물은 반이 찬 듯 보이기도 하고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세상은
보기에 따라서 생각하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너무 슬픈 것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희망이 없다고
그리하여 세상은 캄캄하고 혼돈 속이라고 절망하고 있다
원래 세상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보인다.
해변에 사는 사람에겐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에 살면서도
남대문 문턱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세상은 보는 대로 보인다
어떻게 보느냐 그건 자신의 책임이다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삶의 목적을 어디에다 둘 것이냐를 정하는 것이다

막내야 애비도 가끔은 사는 것이 창피할 때가 있단다

물어도 물어도 대답 없는 것이 삶이다. 미물은 미물대로, 풀은 풀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사는 방식이 있다.
살기 싫어도 살아가야하고 견뎌야 하는 것이 삶이다. 꽃은 꽃대로 아름답고 별은별대로 아름답다. 작고 시시하고 연약해 보이는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거대한 풍경화를 만들어 낸다. 살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것은 세상을 지긋지긋한 곳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래도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징검돌은 흐르는 물을 막지 않으면서 제 할 일을 다 한다. 꽃씨나 열매는 떨어진 후에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우리들이 경험하지 못한 세상은 가까이에 있다. 행복은 발아래 있다. 딛고 서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이자 그 중심이 바로 자기라고 생각하면 행복하다. 빠르게 달린다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다. 천천히 가야 꽃도 보이고 임도 보인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관심을 가지는 데서 출발한다. 사랑은 상처와 슬픔까지, 상대방의 현재와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만난다는 것이다. 인간은 외로울 때는 사랑을 꿈꾸지만 사랑에 빠지면 외로움을 망각하기 십상이다. 마음의 눈으로 보면 온 세상이 아름답다. 사랑하고 싶은 사람은 외로워할 줄 알아야 한다. 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한국영농신문  agrie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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