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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 남북통일의 꽃으로…괴산 미선향 축제

- 남북정상회담 때 미선나무 한그루씩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심자
- 임꺽정이 고추농사를 짓는다면 충북 괴산의 고추처럼 맵고 튼실할 것

 

#한반도는 세상 단 하나뿐인 분단지역이라서 최초․최대․유일․오로지․단 하나 등등의 수식어가 매우 친숙한 곳. 그래서인지 웬만한 최초나 유일의 기록은 명함을 내밀기도 쑥스러운 초강력 에너지의 땅이 된 느낌이다. 그 열정과 에너지 덕분인지 요샌 한반도비핵화가 화두가 되었다.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백악관, 김정은, 시진핑, 푸틴이 거의 매일 뉴스에 언급된다. 월드뉴스의 최대중심지가 바로 한반도라는 걸 누구도 부인하긴 힘들다. 그러더니 북한 김정은이 탄 열차가 중국을 다녀간 소식이 연일 화제. 시진핑과 김정은의 북중회담이 톱뉴스로 떠올랐다. 한반도에선 이 정도는 돼야 헤드라인 뉴스의 자격을 얻는다.

그렇다면 충북 괴산에서 피는 꽃 역시 월드뉴스를 장식할 충분한 자격이 있어 보인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구상에서 한반도, 그 중에서도 괴산에만 있다는 미선나무. 3.1만세운동 2년 전인 1917년 충북 진천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되어 1919년 새로운 종으로 확인된 천연기념물이자 희귀.멸종위기식물. 잎보다 먼저 흰색, 분홍색, 상아색 꽃을 피운 뒤 9월쯤에 부채 모양의 열매를 맺는다. 열매 모양이 부채를 닮아서 미선(尾扇)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꽃이 잎보다 먼저 나오는 미선나무 [사진=괴산군청 ]

의미심장한 사실은 북한에서도 미선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는 것. 남한의 충북지역, 북한의 평양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는 세계 유일의 미선나무. 이 나무를 앞으로 열리게 될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이 만나 한그루씩을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에 심는다면? 한라산 백록담 물과 백두산 천지수를 합하는 행사만큼이나 뜻 깊은 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미선나무를 통일나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세계 1속 1종인 미선나무의 가치는 앞으로도 더욱 알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충북 괴산에서는 3년 전부터 미선향 축제를 열어 봄바람에 미선나무 꽃향기를 남쪽으로 북쪽으로 훨훨 날려 보낸다. 올해 열리는 제3회 괴산 미선향 축제는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 동안. '미선의 고향, 괴산이 들려주는 봄향기'라는 제목으로 괴산읍 성불산 산림휴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활짝 핀 5만여 그루의 미선나무 꽃의 고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괴산 사람들은 이번 기회에 미선나무의 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미선나무 추출물의 식용.약용가치가 제대로 인정받기를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괴산에서는 가을에 ‘괴산고추축제’도 열리는데, 재미있는 것은 미스터고추 선발대회, 고추아줌마 선발대회 그리고 임꺽정 선발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이다. 괴산이 고추가 유명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하지만 갑자기 임꺽정은 왜 등장했을까? 정답은 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의 고향이 바로 이곳 괴산이기 때문. 괴산에서는 홍명희문학제도 열리는데 벌써 올해로 23회를 맞는다. 괴산 사람들의 임꺽정 사랑은 임꺽정 선발대회 뿐 아니라 임꺽정 막걸리, 임꺽정 도로, 임꺽정 약주, 임꺽정 만두로 이어져온다.

#괴산은 ‘스마트한 괴산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앞세우고 '2018 괴산군 지역정보화 촉진 시행계획'을 마련,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괴산군은 2013년 전국 최초로 전자문서 유통시스템인 '스마트 이장넷'을 개발했는데, 이는 마을 이장들이 읍·면사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컴퓨터로 공문서, 회의일정, 전달사항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스마트이장넷으로 괴산군은 2015년 행정안전부로부터 자치단체 우수정보시스템으로 선정됐고, '스마트 이장넷'은 2017년 12개 시·군·구로 확산·보급됐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입도 괴산군 세수증대에 나름의 기여를 하고 있다고.

괴산은 절임배추로도 유명한 곳이다. 2016년 3백억원 어치를 팔아 성공사례로 입소문이 난 <괴산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2018년 올해는 미국에 절임배추 4만5천 상자, 캐나다에 5천 상자를 수출할 계획. 러시아에도 수출할 거라는 소식도 들린다. 네보름 영농조합법인은 군내 1호 마을기업이다. 절임배추는 대학 찰옥수수, 청결고추와 함께 충북 괴산군의 '3대 효자 농특산품이다. 괴산

<흙사랑영농조합법인>도 47농가가 55ha의 면적에서 주잡곡과 감자, 옥수수 등 유기농산물을 생산해 한살림,흙살림,두레생협 등 약 10개 업체에 납품중이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귀농·귀촌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3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소포장·간편식의 유기농 식사대용품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 역시 빼놓으면 안 될 유명한 영농법인이다. 현재 양돈분뇨를 자원화해 친환경농업 실천농가에 공급중이다. 2012년 11월 양돈농민 23명이 모여 건립한 액비유통센터인데 양돈분뇨의 자원화 모범사례로 꼽힌다.

백종호 기자  b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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