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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 열풍에 스테비아 뜬다천연감미료 함유 제품 대세로 떠올라.... MZ세대 인삼-방울토마토 등 인기
스테비아 제품 '설탕대신 스테비아' [사진= SSG 이마트몰]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스테비아 라는 천연감미료가 세상에 알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이름 자체가 생소했던 스테비아가 농촌의 효자가 됐다는 소식도 불과 몇 해 전에 나온 것이다. 한 지자체에서 인삼과 식물성 천연감미료 스테비아를 결합해 ‘대박’을 낸 사례도 있었다. 전북인삼농협은 지난 2021년 9월 농협전북지역본부에서 인삼 농가를 돕고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모바일앱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는데, 그건 바로 ‘꿀맛 같은 수삼’이라는 이름으로 팔린 스테비아 인삼.

인삼의 쌉싸래한 맛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MZ세대를 겨냥한 스테비아 인삼은 수삼에 스테비아(식물성 감미료)성분을 첨가해 가공처리해서 꿀처럼 단맛이 났다. 소비자들은 스테비아 인삼을 과일처럼 날로 먹거나 우유와 함께 갈아서 먹을 수 있다며 두 팔 벌려 환영했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지난 4월 18일에는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3년 농부의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천연 감미료 스테비아 잎을 맛보는 행사도 열렸다. 스테비아가 천연 식물이란 것도 이렇게 서서히 알려지고 있는 것이다.

스테비아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스테비아 레바우디아나(Stevia rebaudiana)라고 한다. 주로 남미 국가 산간지역에서 자생하며 예전부터 그곳 원주민들의 감미료로 사용되어 왔다. 스테비아 잎에는 중량 대비 약 6∼7%의 감미물질인 스테비오시드(stevioside)가 들어 있다. 감미성분은 설탕의 약 300배가 넘는다.

한국에 도입된 것은 1973년 경이며, 한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는 수원 2호(감미성분 12.2%)와 수원 11호(감미성분 23%)가 있다. 스테비아 농법이란 것도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데, 스테비아의 잎과 줄기를 분쇄해서 펠릿화한 것을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스테비아 농축액을 잎에 살포해서 재배하는 방법을 말한다.

최근에는 대추방울토마토를 스테비아 대추방울토마토로 가공해 판매하는 농가가 고소득을 올린다는 소문이 나서 화제가 됐다. 그러던 게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후 구토 등의 이상증세를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보건의료당국이 공식 조사를 벌이는 일도 벌어졌다. 아직 결론이 나지는 않았지만, 잔류농약, 알레르기 반응, 스테비아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식음료 업계에서는 ‘제로 슈거' 열풍과 함께 탄산음료부터 커피, 차, 에너지 음료, 소주에 이르기까지 천연감미료 함유 제품이 대세 상품으로 떠올랐다. 제품명에 주로 ’제로‘라는 단어가 포함돼있는데, '밀키스제로', '파워에이드제로' , '맥콜제로' '비타500 제로' 등등이 출시되어 있다. 제로 슈거 커피도 판매될 뿐 아니라 스테비아를 넣은 '프렌치카페 스테비아’도 시장에 나왔다.

실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제로음료 시장 규모는 약 2천 억원 남짓. 5년 전인 2016년에 비하면 시장규모가 약 2~3배 커졌다.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나 맛이라면 이왕이면 제로 슈거 음식을 선택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제로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무조건 열량(칼로리)가 ‘0′인 것은 아니라는 점, ’제로‘이기 때문에 단맛을 내는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소비해야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또한 무턱대고 오랜 기간 섭취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는 조언도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스테비아의 1일 권장 섭취량, 허용량은 약 50g. 제로 음료라고 해서 하루에 많은 양, 예를 들어 캔음료로 5~6캔 씩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 스테비아, 잘 살펴보고 적당히 섭취하는 게 여러 모로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올 여름에도 아마 전북 고창군 스테비아 수박작목반에서 키운 스테비아 수박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갈 것이다. 약 15년 전부터 80여명의 농민들이 60헥타(ha)의 비닐 하우스에서 키워낸 고당도 스테비아 수박은 지역 효자상품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농촌에 도움이 되고 도시인의 건강에도 이로운 스테비아 활용법이 더 많이 개발되길 기대한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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