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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닮아가는 AI... 영농 현장에도 '성큼'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경진대회 열려... 고령화 등 농업-농촌 위기 극복에 도움
스마트농업 AI 경진대회 본선이 열린 온실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아이) ‘챗 GPT’가 최근 공개되자, 온 세상이 뒤집어졌다. 아니 전 세계가 화들짝 놀라 주춤한 모양새다. ‘챗 GPT’는 미국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2022년 12월 1일 공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데, 단순 대화뿐 아니라 수학 문제 풀이, 작문, 보도자료 작성 등 다소 복잡한 작업도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더구나 ‘챗 GPT’ 내부에서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들끼리 ‘인간의 지배를 받지 않고 독립하자’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챗 GPT’에 대한 공포는 극대화됐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은 인간과 대등하거나 또는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로 인간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가하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두오두오(Pin duo duo)가 AI를 이용해 농산물을 재배할 것이라고 이미 2년 전에 공언한 바 있다. 핀두오두오는 중국의 식품 생산 패러다임을 바꿀 목적으로 AI으로 농산물 재배 및 유통의 판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로 핀두오두오 측은 사람과 인공지능 사이에 농작물 재배 시합을 벌였는데, 결과는 인간의 참패. AI가 사람 보다 많은 175%에 달하는 수확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오두오팜은 자사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농작물 구매를 적절하게 분배해 잉여농산물이 없도록 하는 판매전략도 갖추고 있다. 그야말로 생산과 유통의 신기원이 될 만한 사건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1년 농업 AI 시장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동안 약 4억 6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해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뉴스도 나와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AI가 인구증가와 기후변화에 대응할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며 AI가 높은 생산성으로 인류의 위기에서 구해줄 것이라고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해외의 이런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도 스마트통업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 생산 방식에 관심을 쏟는 모양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제2회 스마트농업 인공지능(AI) 경진대회 시상식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29일의 일이다. 여기서 우수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한 4개 팀이 뽑혔다. 우리나라도 농업에 AI가 적용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행사가 아닐 수 없다.

농식품부는 지난 2021년부터 농업 분야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스마트농업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스마트농업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총 74팀 394명이 참여, 1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는데,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예선과 온실 작물을 원격 재배하는 본선으로 나눠 진행됐다.

예선은 토마토 농장의 온·습도, 일사량 등 환경정보를 주면 줄기 굵기, 수확량 등 생육 결과를 예측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예측 정확도가 높고(98.1~98.4%), 인공지능 전략이 우수한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4개 팀은 인공지능 기반 온실 원격제어를 통해 토마토를 11주간 재배해 토마토 135주(株)를 재배하면서 생산량, 생육상태, 에너지 효율성, 인공지능 재배전략 등 항목에 대해 평가받았다.

대상을 받은 ‘트리거(Trigger)’는 대회 기간 축적한 환경, 생육 정보를 학습데이터로 활용하여 누적 광량, 온도, 이산화탄소(CO2) 농도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예측값과 실제 결과 값을 비교하여 모델 정확도를 높이고, 성능을 개선하여, 참가팀 중 인공지능 전략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개화량, 착과수, 과실무게 등 생육상태도 가장 뛰어났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기후변화, 인구 고령화·과소화 등 농업·농촌 위기 극복을 위해 농업 분야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농업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국제대회 수준으로 격상하여 인공지능 기반 영농모델 창달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아직 정확히 그 미래를 예상할 순 없지만, 농업용 AI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요즈음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일 것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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