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작가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에 대한 내용으로 한국미술협회 이광수 이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 자리에는 정준 한국미술협회 총괄이사, 김영철 사무총장, 고재봉 사무처장, 문성자 아르브뤼코리아 이사가 함께 했다. '장애인도 자기 원하는 전공에서 못할 게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Q. 발달장애 학생들을 비장애인 미술 전공 학생들과 통합교육을 한다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장애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큰 장벽이었던 것은 현실적인 문제인데 이사장의 생각은?

A. 백석대학교에는 장애인 학생들이 다수가 입학했고 저희 회학과에도 장애 학생들이 몇 명 있었다. 현재는 장애인들에게 장학혜택과 지원도 많이 하고 있다. 그때는 저는 조금 생각이 달랐다. '그림은 예술이다'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그림 수업을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자유롭게 수업을 진행하고 개인적인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수업을 했다.

Q. 이사장이 생각하는 발달장애 작가들에게 전업 작가의 길을 선택한 작가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미술이라는 것이 내가 묘사하려고 하는 대상이 무엇이냐가 첫 번째 중요하다. 왜 그걸 그리느냐 대상을 선택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자체의 예를 들면 ‘잘 그린다, 이쁘게 그린다가 미술의 핵심이 아니다. 미술의 핵심은 그걸 왜 그리느냐가 핵심으로 내용이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우리 학교에 입학한 장애 학생들을 저는 이렇게 본다. 저 학생이 예술 행위를 하려고 하는 부분에서 초점이 맞춰져 있구나. 그럼 그걸 키워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Q 자폐성 발달장애 1급이란 중증의 장애를 갖고 있는 이다래 양(21세)도 백석대학교 회화과에 입학 당시(2015년), 제8회 세계도시 서울의 美 미술작품공모전 대상,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사장님의 기억 속에 이다래 작가는?

A 장애인학생들이 비장애인 학생들이 잘 그리는 걸 따라갈 수가 없다. 예술은 잘 그리는 걸로 평가하고 예쁘게 그리는 거 가지고 평가하는 게 아니다. 다래는 대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본인이 생각하는 거 그냥 그린다. 그냥 그냥 그린다. 자, 뭐가 키워드냐 하면 이 시대에 세계인들이 가지고 있는 장애인들과 장애인 화가에 대한 문제다. 이다래 작가처럼 장애인 화가가 예술 행위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거다. 우리가 상기해야 할 점은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예술 행위가 있다’는 메세지를 그림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예술을 하려 하지 않고 기능, 기술을 연마하려고 한다면 나는 그 학생을 가르칠 수 없다는 뜻이다.

Q 한국미술협회가 2022 월드아트엑스포(2022World Art Expo)를 추진 중인데 한 말씀?

A 지금 시대의 트랜드인 글로벌 라이제이션이 생기기 전에는 그걸 모더니즘이라고 말했다. 모더니즘 때는 장애인에 대한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을 수가 없는 시대이고 그것도 기능으로만 평가하려고 하는 시대가 있었다. 오늘 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세계는 하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참여시키는 2022 월드아트 엑스포의 아젠다와 가장 잘 맞는 작가는 이다래 화가이며 성공적인 전업작가의 길로 가고 있는 것이 모든 장애예술인들에게 희망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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