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종묘의 미니 사이즈 품종들은 크기만 작은 것이 아니라 맛과 영양 또한 뛰어나 소비자들과 농가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아시아종묘]

[한국영농신문 송영국 기자] 

1~2인 가구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미니 사이즈’ 농산물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급속한 핵가족화로 적은 인원이 한 번에 먹기 좋은 크기의 수박, 호박, 양배추, 오이, 배추 등을 선호하게 된 것. 

대형마트 등에서는 기존 빅 사이즈의 농산물을 소분 포장하여 대응하고 있지만, 위생과 신선도 유지의 문제로 미니 사이즈 농산물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아시아종묘는 소형 과채류 선호 트렌드를 고려해 다양한 미니 사이즈 품종들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소형 수박의 ‘블랙허니’, 소형 양배추 ‘뉴꼬꼬마’ 등을 소개했다. 

타원형이면서 호피무늬가 보이는 흑피에 속이 노란 블랙허니는 과중이 3~4kg 정도로 기존 수박의 3분의 1 크기이며, 녹색 바탕의 타원형 수박인 뉴꼬꼬마는 과중이 약 2.5kg으로 더 작다. 이 소형 수박들은 당도 또한 12Brix 정도로 기존 대형 수박에 못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소형 양배추 ‘꼬꼬마’는 스타급 미니 사이즈 작물이다. 큰 사이즈의 양배추가 3kg 내외인데 반해 꼬꼬마는 무게가 800g 정도로 작다. 꼬꼬마는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샐러드 등 생식으로 먹을 정도로 단맛이 많은 양배추로 소비자와 텃밭 및 주말농장의 도시농부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단호박 시장에서는 ‘미니강1호’가 이미 맛과 상품성에서 인정받고 있다. 다 자란 성체의 무게가 400~500g 수준으로 1~3인의 소가족이 한 번에 섭취하기에 적당한 크기이다. 

김치의 주요 재료인 무, 배추, 오이의 경우도 작은 사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쌈배추로 적당한 ‘오렌지미니’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과 천연 비타민E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기능성 채소이다. 무의 경우에도 사이즈가 작은 품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의 겉색과 속색이 모두 적자색인 소형무 ‘아르테시아’는 매운맛이 없고 아삭해 요리의 재료뿐 아니라 생식용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과일무로 널리 알려진 단홍무는 사과 크기로 늦가을에 수확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겨우내 과일처럼 먹을 수 있다. 단맛이 많고 아삭해서 간식거리로 제격이며 소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 

미니오이 품종도 인기를 더하고 있다. 수확량이 많은 주렁주렁오이의 신품종 ‘바카’의 과장은 11~12cm, 간식용 미니오이 ‘맛사지맛짱’은 8~10cm로 크기가 작아 생식용으로 먹기 간편해 로컬푸드 매장에서 스낵오이로 명성을 쌓고 있다. 

미니 사이즈의 품종들은 보기에 귀엽고 먹기에 간편하다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크기가 작은 만큼 가정에서는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농가에서는 생육기간이 짧아 2모작 등 다양한 작부체계를 활용해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다. 

아시아종묘 관계자는 "여러 장점이 있는 미니 사이즈 품종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에게는 맛과 건강을 선사하고,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영국 기자  syk@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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