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성공적인 조림사업을 실현한 대한민국은 과거와 달리 산림사업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미 잘 심고 가꿔진 숲은 이제 경제적 가치를 수확하는 동시에 탄소중립 등 환경보전에 초점을 두고 개발해 나갈 시점이다. 과거 나무심기와 사방공사 등 산림사업을 도맡아 왔던 산림조합의 사업구조도 개편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도시 주변의 산림조합의 전략 변화는 불가피 하다. 대표적인 게 창원시 산림조합이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 3개 도시가 합쳐져서 인구 105만 명의 거대도시가 됐다. 2022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는 창원시 산림조합의 박창동 조합장은 조합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가 그리는 도시형 산림조합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창원시산림조합 박정동 조합장

- 조합 소개를 부탁한다. 자랑거리나 특징, 다른 조합과 차별되는 점 등을 중심으로 말씀해 달라.

창원시산림조합은 산주와 조합원의 권익향상과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촉진 및 시민 경제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62년에 설립된 특수법인이다. 산림경영지도, 사회환원사업, 산림문화교육 등의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2010년에 창원, 마산, 진해의 3개 도시가 통합되어 통합 창원시로 출범하게 됐다. 창원시의 인구수는 약 105만 명으로 광역시급이다. 아울러, 2022년 1월 13일에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어 우리 산주 조합원들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약 2500여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계신다. 그간 우리조합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이며 타 조합의 모범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1년도부터는 산림조합 자체 특화사업인 임산물종합유통센터를 운영 계획하고 있다. 도시형 산림조합의 비전을 제시하는 산림조합이 될 것이다.

- 조합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성과는 무엇인가?

첫째가 상설나무시장 운영이다. 그동안 창원시산림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나무시장은 봄 철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창원시산림조합은 광역시급 도시에 걸맞게, 나무시장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매년 약 한달 동안 1만 5천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나무전시판매장 운영 상황을 살펴보면, 2020년과 2021년 동안 나무 시장 판매액이 약 3억 원을 넘겼다. 창원시 각종 묘목 공급에 앞장서고 있으며 특화사업과 연계한 나무시장을 연중 운영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임산물종합유통센터다. 소비자들에게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을 없애고 국내산 청정 임산물을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구입 할 수 있도록 산림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정 임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특산물도 함께 판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품목을 제공하고자 올해 창원임산물종합유통센터를 건립했다.

- 조합의 2021년 또는 향후 중점 사업 계획은 어떤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및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해달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성공적인 특화사업의 추진이다. 나무시장과 산림푸드＆티숨(숲카페) 사업을 통해 기존의 대형 유통마트에 납품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역 임업인들이 생산한 임산물을 생산자 실명제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소비문화를 정착하게 할 것이다.

또한, 임산물의 출하시기에 맞추어 임ㆍ농산물 직거래 행사, 소비자와 함께하는 체험 활동, 명절 특판 등 행사들을 진행하고자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중소농들이 지역 사회를 통해 우수한 농산물을 중간 마진 없이 판매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생산자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원을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신선한 임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저희 산림조합이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 특히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창원시산림조합에서는 건강 면역력 관련 임산물 생산 유통에 대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현재 저희 창원시산림조합에서 직접 임산물을 생산·유통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 준공된 임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임산물을 유통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우리 창원시산림조합에서 청정 임산물을 발굴해 유통·판매하여 국민들의 면역력 증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 창원시산림조합의 10년 뒤의 미래를 미리 내다본다면?

이제 우리 산림조합은 산림사업 등 국한된 사업으로는 조합의 미래가 밝을 수 없게 됐다. 상설나무시장이나 임산물종합유통센터 사업 등을 통해 안정된 수익구조로 한 해의 일거리 걱정을 하지 않는 조합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아울러, 산주와 조합원의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경영을 선도하며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조직이 되고자 한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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