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은 축산농가의 퇴비 부숙 고충을 줄이기 위해 관내 업체와 '축분관리기' 를 공동 개발해 시연회를 열었다. 사진은 직접 기계를 시연하고 있는 장신상 횡성군수 [사진=횡성군]

횡성군(군수 장신상)은 관내 소재 업체인 강원농기계(대표 김영석)와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를 공동 개발해 12일 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25일부터 ‘퇴비부숙도 검사 의무화 제도’가 시행에 들어갔다. ‘퇴비 부숙도’란 퇴비화 기준 중 하나로 썩혀서 익히는 정도를 뜻한다. 가축분뇨로 만들어진 퇴비는 농경지에 살포, 유기질 비료의 역할을 해 왔지만 일부 미부숙된 퇴비 살포로 악취 발생과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해왔다. 환경부는 이 같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를 도입하였다.

하지만, 퇴비 부숙 여건이 열악한 농가의 경우엔 퇴비사를 확장하거나 퇴비를 뒤집어줄 수 있는 고가의 중장비인 스키로더, 굴삭기 등을 구입해서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축분을 부숙 후기(퇴비 부숙이 거의 완료된 상태)또는 부숙 완료된 퇴비로 만들어야 해 농가의 고충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횡성군은 저렴하면서도, 좁은 퇴비사 또는 가축사육시설 공간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 를 강원농기계와 공동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는 고형물, 액상 등 다양한 성상의 가축분뇨가 축분관리기를 거쳐 공기와 섞이도록 하며 이때 미생물제제 또는 악취 저감제 등 부숙 자재가 자동으로 살포된다. 이미 지난 6개월 동안 축산농가 현장테스트를 거쳤으며, 실용성 및 사용의 편리성 등을 감안할 때 많은 축산농가들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열린 시연회에는 장신상 군수, 횡성군의원, 농‧축협 관계자, 가축사육농가 축종별 대표자 등이 참석하였으며, 공동개발자인 강원농기계 김영석 대표가 기능 설명과 함께 장비 운용 시연을 했다. 

장신상 군수는 “횡성군과 강원농기계가 공동 개발한 농가보급형 축분관리기의 공급 및 이용 확산을 통해 농가 부담을 덜어주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축산 환경 조성에도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횡성군에서는 앞으로도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한편, 전국 최고 횡성한우의 명성을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현재 6만 5073두의 한우를 사육, 강원도내 최대 사육두수를 자랑하며 전국 최고의 명품 한우 브랜드, ‘횡성한우’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후반기에는 '전국 제1의 축산 군!, 전국 제1의 친환경 축산환경 조성!'을 목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깨끗한 축산농장 지정 등을 통해 축산환경 개선과 축산악취 저감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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