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열린 GAP 농산물 기획판매전에서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코로나 19로 대중들의 건강과 위생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더해 외식보다 집밥이 늘어나면서 안전한 식재료의 선호가 늘어나면서 'GAP' 인증도 주목받고 있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는 ‘농산물우수관리제도’를 말한다.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사전에 관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GAP는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1997년 영국을 중심으로 EU국가의 대형 마트에서 그 기준을 만들면서 급속히 세계화 되었고, 현재 130여개 국가 이상이 이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FAO, Codex 등 국제기구에서도 GAP기준을 마련하였으며, 유럽, 미국, 칠레 등 주요 국가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2003년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2006년도에 본격적으로 시행되었으니 사람 나이로 치면 벌써 16살이 된 셈이다.

정부는 GAP인증 농가 확대와 농산물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전성 검사비 등을 지원하여 사전 예방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면서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GAP인증 농산물의 유통활성화와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해 GAP교육 및 컨설팅, 기획판매전 추진, 급식 및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주최로 2020년 9월 18일에 열린 GAP인증 농산물 기획판매전 현장 [사진=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이런 노력의 결과로 GAP인증 농산물의 소비자 인지도는 2018년 67.3%, 2019년 70.5%, 2020년 78.7%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인증 농가는 2006년 3천 호에서 2020년 말에는 11만 4264호까지 대폭 증가하였다. 이는 전국 농가의 1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남 지역은 2020년말 8406호가 GAP인증을 받아 전국 인증농가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통계청 기준 경남 농가의 6.9%에 해당한다. 전국 평균인 11.3%보다 낮지만, GAP인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국정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안전한 농식품의 안정적인 공급과 개방화에 따른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 확보, 주요국의 수출장벽 극복을 위해서 GAP인증 확산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경남도 차원에서도 먹거리종합대책(푸드플랜)을 추진함에 있어 농업경쟁력 강화와 농업환경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서 GAP인증 농가의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물론 이 제도의 정착을 위해선 농업인과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 또한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지원장 한성권)은 GAP인증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 확대 실시로 안전성을 강화하고, 교육 및 컨설팅 실시, 선도 작목반 육성으로 인증 농가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관계자는 "명절 및 주요 성수기 등에 국가인증 농산물 기획판매전을 개최하여 GAP 인증 농산물의 유통과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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