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인터뷰
[인터뷰] 한국임업진흥원 이강오 원장숲의 경제적 가치 주목할 때...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케이 포레스트 푸드' 추진

벌거벗은 민둥산을 푸른 숲으로 만든 건 세계적으로 칭찬 받는 한국형 산림녹화사업의 덕택이다. 심는 산림에서 가꾸는 산림으로 전환한지도 한참이다. 숲은 우리에게 환경과 생태 측면에서 쉼과 여유라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 이강오 원장은 여기에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은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라는 두 날개로 지탱한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가 말하는 임산물 국가브랜드 '케이 포레스트 푸드'에 대한 계획은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2030도 공감할 수 있는 미식 라이프스타일을 산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것. 그의 말대로 제2의 케이푸드가 되어 우리 임산물을 세계인이 즐기는 그날이 멀지 않은 미래에 올 것만 같다. 선배 세대들이 잘 가꾸어 물려준 숲이다. 이제 활용할 산림자원은 충분하다는게 이강오 원장의 지론이다. 이제 수확할 일만 남은 걸까. 이 원장이 그리는 우리나라 임업의 비전에 대해 들어 봤다.

Q. 한국임업진흥원이 하는 일을 국민들에게 쉽게 설명한다면? 다른 산림, 임업 기관들과 차별화되는 미션이나 과업이 있을 것 같다.

2012년 1월 26일에 설립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국민과 임업인의 행복파트너로서 임업 전문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추진 사업 분야로는 ▲임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임업인 경영역량 강화 ▲청정 임산물 고부가가치화 실현 ▲산촌 상생경제 활성화 ▲임산업 규모 확대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선도유망 목재‧석재기업 성장 지원 ▲산림과학기술 실용화 촉진 ▲목재 품질‧안전 관리 강화 등이 있다. 또한 산림의 미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산림병해충 관리체계 강화 ▲산림분야 디지털 혁신 선도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확산 및 탄소저감 등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산림을 더욱 풍성하게 가꾸고 효율적으로 활용해 산촌에는 활력을, 임업인에게는 희망을, 국민에게는 행복을 주는 현장 실행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기반의 경영혁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을 실현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며, 국민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겠다.

Q. 추진하고 있는 사업 분야 중 산림뉴딜 분야에 특화돼 있는 것들이 있다면?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청의 산림 분야 뉴딜 정책인 ‘K-포레스트’ 추진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임업을 위한 ‘KoFPI형 뉴딜 성과창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임산물 판로개척, 임업인 교육 등 기존 대면 중심의 산림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중심으로 전환하고, 빅데이터·드론·디지털트윈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사업에 선도적으로 도입해 산림뉴딜의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한, 환경파괴 및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산림분야 탄소상쇄사업 강화, 산림바이오에너지 활용 지원, 목재이용 활성화를 통한 탄소저장 확대 등 임업·임산업을 통한 그린뉴딜 실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귀농귀촌 이라는 말이 인기어가 됐다. 귀산촌 이라는 말도 점점 자주 들린다. 귀산촌 현황을 알고 싶다. 귀산촌인들은 대개 어떤 꿈과 비전을 품고 귀산촌을 하는지도 알고싶다.

임업통계연보(2020,산림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5만 7478명이 귀산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귀산촌 사유는 직업, 가족, 주택이 79%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이러한 수요 분석을 통해 귀산촌을 꿈꾸는 국민들에게 임업과 산촌정착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기초이론교육과정 부터 산촌체험과정, 산촌학교 과정 등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전주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교육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2만 1544명이 수강하는 등 귀산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에서 자동차 생산 공장 관리직으로 근무하며 귀산촌을 준비하던 산촌학교 수료생의 경우 2~3년동안 진흥원의 귀산촌 교육을 이수하며 꼼꼼하게 준비하여 2020년 7월 정선군에 귀산촌을 실행하여 오미자와 산약초 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Q.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개발도 한국임업진흥원의 나아갈 바라고 알고 있다. 설명 부탁한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는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 ‘K-Forest Food’를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Forest Food는 임산물의 청정함과 우수성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알릴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식탁 위 작은 숲(Little Forest on Your Tabl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존 임산물의 주 고객층인 4060세대뿐 아니라 2030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임산물을 통한 미식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이다. 임산물의 고급화와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평가단의 꼼꼼한 심사, 심의위원회의 사용승인 등 체계적인 사업 운영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한국임업진흥원 차원에서 목재산업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어떤 방법으로 진행중인가?

한국임업진흥원은 중소 목재기업의 성장 환경을 구축하여, 임산업 성장동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원 이래 목재제품 시험 검사 효율화로 처리기간을 50%이상 단축하였고, 목재등급평가사 양성 교육을 통해 목재분야 전문가를 육성하여 왔다. 목재유망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하여 KS인증, 신기술지정(NeT)제도, 탄소저장량 측정표시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출유망 품목 발굴대회 개최, 국내‧외 박람회 참가지원 등을 통해 목재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목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향후 지역산림경영을 통해 국산재 생산의 활성화 및 효율화, 그리고 국산재 이용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신규로 개발할 예정이다.

Q. 한국임업진흥원의 10년 뒤를 미리 내다본다면?

임업이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질병, 기후변화, 환경오염, 정신의 황폐화 등 사회가 고도화됨에 따라 우리 세대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점은 숲과 임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뉴노멀 시대는 자연과 조화로운 삶의 방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그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임업진흥원은 임업과 산림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경제적 기능과 가치를 통해 임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산촌을 활성화시키며 나아가 인류가 당면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Q. 끝으로 한국임업진흥원장으로서 국민들이나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나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해달라

진흥원은 내년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어 보며 새로운 10년을 계획하고 있다. 임업인의 권익을 높이고 산촌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새로운 10년 계획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중장기 계획에 임업현장의 목소리와 소비자인 국민의 목소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조림 및 숲가꾸기를 통해 산림자원을 육성해왔고, 특히 지난 20여년간은 산림복지, 도시숲 등 산림의 공익적 가치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이제 우리 산에는 충분한 산림자원이 있다. 

국민들께서 산림을 생태·경관가치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산림이 가지는 경제·사회적 가치도 함께 봐 주셨으면 한다.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은 공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양날개로 날아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나아가 과거 산림조성과 보호시대에는 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시스템이 필요하였다면, 이제 산림경영의 시대에는 지역과 사업현장 중심의 산림거버넌스가 필요하다. 저희 진흥원이 산림경영의 새 시대에 정부와 임업현장의 튼튼한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찬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icon최신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