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바이오 생명과학 기술 기업 ㈜누리사이언스와 베트남 ㈜Vietko Bio가 23일 3000만불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누리사이언스는 생명과학의 첨단 기술을 축산분야에 적용해 가축의 성(암컷, 수컷)을 조절할 수 있는 바이오 단백질을 개발한 바 있다.  

김동구 대표는 “자연적인 수정 현상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면 대량 번식이 가능하며, 이를 축산업에 적용시킬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작년 전세계적으로 퍼진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 많은 돼지들을 폐사 시켰으며 이로 인해 돼지고기의 가격이 급등하여 심각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돼지 성 조절제'는 암퇘지를 많이 생산하여 단기간 내에 사육 두수를 증가시킬 수 있어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Vietko Bio 조완수 대표는 “베트남의 바이오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위해 베트남 현지 투자 법인을 세웠으며,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제품을 어느 누구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공급하고 싶고 베트남 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회사 설립의 포부를 밝혔다. 

이어 조 대표는 “㈜누리사이언스의 돼지 성 조절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에 타격을 입은 베트남 시장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라며 이번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출 협약이 체결된 '돼지 성 조절제'는 ㈜누리사이언스에서 개발한 바이오 단백질 제품으로 이 단백질은 돼지 정자와 혼합되었을 때, Y정자에만 반응하여 결합하는 단백질로 Y정자와 결합한 특수 단백질은 Y정자의 운동성, 직진성을 저하시켜 X정자와의 경쟁에서 밀려 난자와 수정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누리사이언스의 돼지 성 조절제는 이미 베트남에서 인공수정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이 결과 대조군에서 48%의 새끼 암퇘지를 출산한 반면 성 조절제를 사용한 실험군에서는 80%이상의 새끼 암퇘지를 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사이언스 김동구 대표와 ㈜Vietko Bio 조완수 대표는 이번 수출 협약을 기점으로 두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김강현 기자  kkh9112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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