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의 고민은 첫째가 어디 가서 살까, 둘째가 무슨 농사 지을까, 셋째가 살 집은 어떻게 하지? 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런 고민들에 대한 수많은 정보와 조언들이 인터넷 세상에는 넘쳐난다.

하지만 쉽사리 해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넘치는 정보 탓도 있겠지만, 구체적이고 손에 잡히는 정보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최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그런 고민 하나를 해결해준 것으로 보인다. 산림과학원이 목조주택 표준설계도 8종을 공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산 목재 이용을 활성화하고 국민 누구나 안전하고 전문적인 목조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산림과학원의 취지. 설계도를 이달 말부터 온라인에 공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정하고 공고한 설계도라서 설계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건축 행정절차도 크게 줄어들어 누구라도 맘만 먹으면 쉽게 나무집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에 공개될 목조주택 표준설계도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가형 4종(84㎡, 110㎡A, 110㎡B, 136㎡), 귀촌형 4종(63㎡, 81㎡, 84㎡, 108㎡) 등 총 8종이다. 한국형 목조주택이란 점을 산림과학원은 강조하고 있다. 또한 산림청은 귀농･귀촌인이 국산목재를 30%이상 사용해 집을 지을 경우 최대 1억원 까지 융자해준다고 한다.

농촌 뿐 아니라 국내 어디라도 이 목조주택이 지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반갑다. 표준설계도서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이나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내려받을 수도 있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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