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무언가를 시작한다는건 분명 큰 용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시작만으로는 남은 반을 채울 수 없다. 시작이 있으면 끝맺음이 있어야 하며, 올바른 끝맺음에는 그에 맞는 방향이 필요하다.

이는 치아교정 관리에 있어서도 일맥상통하다. 많은 이들이 교정 후 관리가 미흡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을 안 받는 경우가 많다. 교정에 걸리는 시간이 약 1~2년인 만큼 관리 방법에 따라 교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는 칫솔질이다. 교정을 하지 않아도 칫솔질은 중요하지만, 와이어, 브라켓 등 복합한 장치가 부착된 경우 음식이 이와 교정장치 사이사이로 쉽게 낀다. 이로 인해 세균 증식, 충치 발생, 잇몸 질환이 나타날 수 있음으로 항상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숱이 V 자로 이뤄진 교정용 칫솔을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 거리에 맞는 치간 칫솔 사용하기 등이 있다.

둘째는 고무줄 관리이다. 고무줄은 브라켓 와이어만으로 치아 이동이 힘들 때, 다른 치아와의 이동 속도를 맞추기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하루 20시간 이상씩 써야 한다는 점이 다소 힘들 수 있으나. 오랜 시간 착용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위생적인 면에서 아침마다 바꿔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음식 섭취 시 주의사항이다. 음식을 먹을 땐 착색, 탈락 현상, 음식물 및 액체가 고여 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교정 중에는 치아를 움직이면서 생기는 미묘한 틈으로 각종 세균이 침투해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음식은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 큰 음식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커피, 와인, 카페 등 착색을 유발하는 음식 등도 조심하는 게 좋다. 혹시나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면 식사 직후 가글로 음식물이 남아있지 않도록 헹구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장치에 따른 관리 방법이다. 고정된 장치가 아니라 탈부착이 가능한 장치인 경우 전용 세정제로 꼼꼼히 씻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세척 후 교정기에 이물질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면서 음식을 먹을 땐 교정 장치를 잠깐 탈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플라스틱과 철사로 구성된 가철성 장치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음식인 경우 식혀서 먹는 게 좋다.

[도움말 : 이창민 참조은치과 원장]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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