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은 누구나 싫어하지만, 이에 더해 세균에 대해 '공포증' 에 가까운 증상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공공장소에 가지 못하거나 물건을 만질 때마다 손을 씻기도 한다.

하지만 무균은 인간의 건강에 위험할 수도 있다. 이에 인체에 이로운 ‘유익균’을 늘려줄 수 있는 식품인 프리바이오틱스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균상태의 생물은 얼마나 취약할까? 이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있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무균 상태의 쥐와 특정병원균을 제외하고는 평균적인 균을 보유하고 있는 쥐의 면역력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균을 보유하고 있는 쥐보다 무균 상태의 쥐에게 염증성 대장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유아와 어린이들 사이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아토피 역시 면역 반응에 의한 피부질환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무균은 인체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균을 없애는 것보다는 좋은 균을 더 많이 보유할 수 있도록 건강 관리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좋은 균을 늘려줄 수 있는 식품으로, 식이섬유와 올리고당류로 구성된 식품군으로 장내 유익균의 먹이로 작용한다.

장에 존재하는 소량의 유익균에게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대량의 먹이가 투입되면 유익균은 풍부한 먹이에 의해 급속도로 성장과 증식을 거듭한다. 실제로 식약처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하루 동안 유익균 1마리가 2500억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다고 한다.

프리바이오틱스 섭취 시에는 세포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연,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셀렌(셀레늄) 등 유익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장내 균형을 이루는데 유리할 수 있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트루락 관계자는 “ 유해균이라고 부르는 균도 완벽하게 제거가 됐을 때는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익균 8, 유해균 2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고 전했다.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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