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가축 방역 심의회를 앞두고 개최 예정이었던 가금 생산자 단체 1차 궐기 대회가 취소됐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농림축산식품부 방역 정책국의 요청으로 지난 17일 실시한 면담에서 다소 부족하지만 가금 생산자 단체가 요구하였던 사항들이 수용됨에 따라 2월 19일 예정되었던 궐기 대회는 취소하고 전국 가금 농가들은 AI 방역에 매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2월 17일 면담에서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문정진 회장은 최근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특히 가금류의 입식을 금지하여 AI를 예방하려는 방역 정책국의 정책에 대해 항의했다. 함께 참석한 한국오리협회 김만섭 회장도 지난번 집회 당시 상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항들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였다. 

이에 방역정책국 오순민 국장은 "최근 발생한 구제역을 비롯하여 고병원성 AI 예방 차원에서 방역 당국의 강화한 방역 조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요구 사항 중 ‘AI 특별 방역 대책 기간 연장 계획 철회’에 대해 방역정책국은 정부 및 지자체의 특별 방역 대책 추진은 정상적으로 시행하되 농가들의 경우 출하 후 휴지 기간 미적용, 도축장 AI 검사 강화 미적용 등 축산 농가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오리협회가 2018년 9월 실시한 총 궐기 대회에서 상호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오리 농가 및 종란 폐기 추가 보상 등을 신속히 이행키로 하였으며, ‘가축 전염병 예방법을 비롯한 AI 방역 대책 전면 재검토’에 대해서는 축산 농가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 팀을 구성하여 운영키로 하였다. 

향후 특별 방역 대책 기간을 FMD와 AI를 구분하여 운영하는 방안과 시행 시기 조정 등에 대해 추가 논의키로 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구제역과 AI 등 악성 질병의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 대책 추진은 안전한 국민 먹거리 공급 차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축산업의 진흥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방역 이전에 축산업이 존재하고 축산업이 없으면 방역도 무의미하다. 앞으로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은 전국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항시 소통하는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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