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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격리 사망' 전통이 앗아간 세 목숨

-생리 격리 사망…네팔 여성들 고통 어느 정도였나 보니

(사진=픽사베이,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격리됐던 네팔 여성이 사망했다. 

10일 BBC와 CNN 등 해외매체들이 생리로 인해 격리된 네팔 여성의 비보를 앞다퉈 전했다. '생리 격리 사망'. 문자 그대로 황당하기 그지없는 이 사건은 '생리를 하는 여성은 불길해 격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네팔의 전통 관습에서 불거졌다. 성차별적이고 자연의 이치마저 어긴 이 관습으로 인해 격리된 여성은 두 아들과 함께 숨지며 세간을 안타깝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서부 세티주 바주라 지역에 거주하는 35세 여성은 지난 8일 영하를 밑도는 추위 속에 격리됐다. 이 여성은 9세와 7세 아들과 함께였다. 생리를 한다는 이유로 격리된 이 여성은 오두막에서 다음날 사망한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타다 만 이불 등이 발견됐다. 이에 대해 당국은 이들이 추위에 불을 뗐다가 연기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생리 중 여성이 격리돼 사망에 이른 이 사건은 '차우파디'라는 전통 관습 때문에 벌어진 것. 네팔은 생리 중인 여성은 불결하고 불운을 가져온다고 여겨 집 근처 작은 오두막이나 외양간에 격리시켜왔다. '차우파디' 기간 중 여성들은 힌두교에서 숭배하는 소나 남성을 만지는 것이 금지되며 몇몇 음식을 먹을 수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네팔에서도 '차우파디'가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일어 지난 2017년 공식 금지된 바 있다. 이를 어길 경우 3개월의 징역형 및 약 30달러(약 3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지만 네팔 서부를 중심으로 한 시골 지역에서는 아직도 이 같은 관행이 이어져왔던 것.

더욱이 생리로 인해 격리된 여성이 사망한 사건은 처음이 아니기에 더욱 더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현지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전 생리로 인해 격리됐던 10대 소녀가 뱀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정원 기자  kjw@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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