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교익 유튜브 방송 화면)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요리연구가 백종원을 비꼬려다가 자가당착 오류에 빠진 모양새다.

황교익은 지난 11일 유튜브 개인 채널 콘텐츠에서 백종원이 방송에서 레시피를 소개할 때 MSG(조미료) 사용하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감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종원과 방송 제작진이 MSG 사용 여부로 요리사의 실력을 판단하리라고 추측했다.

이렇듯 MSG 사용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황교익이다. 그러나 정작 3년 전의 황교익은 MSG가 100년 전부터 존재했다며 특히 냉면 가게에서 애용된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황교익은 직접 냉면집 주인에게 문의한 결과 단 한 곳도 MSG를 첨가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밝혔다. 황교익은 또 MSG 미첨가 시 손님이 떨어진다는 답을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소량의 MSG가 오히려 장점을 갖는다고 주장한 황교익이다. 황교익에 따르면 냉면에 MSG를 넣었을 때 고기 육수 특유의 씁쓸한 맛을 잡아줄 수 있다. 이와 같은 황교익의 설명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지적한 것과 비교된다. 최근 TV 방송은 물론, 강연에 개인 방송까지 온갖 곳에서 백종원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는 황교익이 이 과정에서 자가당착 오류에 빠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다시 말하면 백종원을 비꼬려다 되레 황교익 스스로의 덫에 빠진 모양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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