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도중 어깨 통증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다. 어깨 관절 주변이 욱신거리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운동 제한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어깨 통증은 야구, 농구 등 격렬한 스포츠 활동 또는 과도한 육체 노동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고령층이라면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오십견이 있다.

오십견은 지속적인 운동, 과도한 노동, 인대 경직 등에 의해 나타나는 퇴행성 어깨 질환이다.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관절에 염증이 발생해 점차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적인 관절막의 두께는 약 1mm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십견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막 두께가 2~3mm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관절초음파로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다.

다만 환자 스스로의 임상적 판단에 의해 오십견 발병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일시적인 어깨 통증인지, 오십견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십견이 나타났지만 단순 어깨 염좌로 여겨 방치하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단순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오십견이 나타나면 팔의 움직임이 다양한 방향에서 제한된다. 특히 팔을 90도 이상 올리기가 어려워진다.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또한 오십견 발병 이후 잠을 잘 때 옆으로 눕는 자세가 어렵다. 어깨 통증 뿐 아니라 손과 팔뚝에 저리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염좌가 아닌 오십견을 의심해야 한다.

만약 오십견을 염좌로 여겨 방치하면 통증 강도가 더욱 심해져 만성화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힘줄이 끊어져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어깨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오십견 증상이 나타났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초음파 검사를 통해 오십견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증상에 따른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대표적으로는 운동 치료, 유착박리주사(FIMS) 치료, 관절내시경 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초기 발견 시 유착박리주사(FIMS) 와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치료로 수술 없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의 경우 인체에 무해한 삼투압이 높은 액체로 구성된 주사액을 활용한 치료법으로, 이를 굳어진 관절막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해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대 및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원리이다.

오십견 증상이 오래 진행돼 왔거나 방치해 관절막이 매우 단단하게 굳어진 경우 어깨 관절내시경 치료를 통해 관절막 절제를 시행한다. 

이러한 오십견 치료 진행 시 환자 본인이 임의로 특정 시술법을 선택하기보다 반드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각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사진 = 유상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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