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엔 딸기 수출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다들 박수를 쳤다. 때 마침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시합에서 일본팀과 한국팀이 각각 딸기와 바나나를 먹었던 게 화제가 되어 특히나 그랬다. 그래서 우리 농산물 수출이 쑥쑥 성장하고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져갔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다. 최근 6년간 농수산물 수출액은 1.16배 늘어나는데 그쳤다는 통계가 나왔다. 6년간 이 정도 성장이면 거의 답보상태나 마찬가지인 셈. 이 같은 결과는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이 지난 2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6년간 농수산물 총 수출액은 480억 9,020만 달러, 담배(궐련)가 47억3,450만 달러 수출됐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480억을 6으로 나눠보면 1년에 80억 달러, 즉 우리 돈으로는 8조 원 정도가 1년 간 농산물 총수출액 임을 알 수 있다. 담배 역시 50억 달러로 넓혀 계산해도 6으로 나누면 1년에 8억 달러, 즉 우리 돈 8천억원 정도임을 알 수 있다. 많다면 많겠고 적다면 적은 액수일 수 있겠다 싶다.

이밖에 6년 동안 수출된 종목과 액수를 보면, 참치가 32억 4,810만 달러로 2위, 3위 김(20억8,420만 달러), 4위 음료(17억9,520만 달러), 5위 라면(15억9,200만 달러)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손금주 의원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리 농산물의 수출증가를 원할 것 같은 통계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손의원은 "정부가 농수산물 수출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수출 총액의 증가세가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내 농수산물의 수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맞는 말이다. 국내 농업계의 농민을 소외시킨 유통문제도 큰 고민거리인 마당에 수출까지 잘 되지 않으면 농림부와 농업기관들의 업무태만을 지적할만 하다. 손의원 말마따나 다양한 품목 개발, 정보 공유, 수출인프라 지원 등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인삼은 수출액이 지난 6년간 -10%라는데 이유가 뭘까? 국민들은 인삼을 국가대표 농산물로 알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이광조 기자 / 편집국장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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