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와인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2018 상반기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보면 그렇다. 예사롭지 않은 건 이번 와인 붐이 20대~30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 와인 파티, 와인 포차를 비롯해 프랑스 햇와인 보졸레누보, 스파클링 와인, 과일맛과 향의 모스까또 와인 등등의 용어와 이름이 전혀 낯설지 않은 세대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는 약 50개국에서 850만 헥타르 포도원에서 연간 250억 병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도 극찬했다는 와인은 소아시아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해서 유럽에서 보편화되고 유행하게 된 술이다. 그러던 게 우리나라에서도 대중화되어 요즘은 잔치나 큰 행사에 늘 등장하는 술이 되었다.

와인은 넓은 의미로는 과실 발효 알코올 음료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와인은 신선한 포도를 원료로 한 포도주를 가리킨다. 와인의 어원은 라틴어의 '비넘(Vinum). ‘포도나무’로부터 만든 술이라는 의미로 포도주를 일컫는 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와인을 뜻하는 말은 프랑스의 뱅(Vin), 미국과 영국의 와인(Wine), 스페인어권의 비노(Vino) 등이 있다.

동굴 속 와인 저장고의 규모가 놀랍다. [사진=영동축제관광재단]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적고 유기산, 무기질 등이 파괴되지 않은 채 포도 성분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이다. 실제로 와인의 성분을 분석하면 수분 85%, 알코올 9~13% 정도이고 나머지는 당분, 비타민, 유기산, 각종 미네랄, 폴리페놀 등으로 나뉘어진다. 와인의 맛은 토질, 기온, 강수량, 일조시간 등 자연적 조건과 포도 재배방법 그리고 양조법에 따라 천차만별이 된다. 그래서 나라마다 지방마다 와인의 맛과 향은 다르다는 게 영동 대한민국 와인축제 위원회의 설명이다.

# 대한민국에서는 영동을 포도의 고장으로 꼽는다. 전국 포도생산량의 13~15%를 영동이 책임지고 있다.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동은 와인으로도 유명한데, 그 우수성을 홍보하기위해 매년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답게 영동군 40여 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수백종의 와인을 시음하며 즐길 수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의 방한 때 제공된 와인도 바로 영동 와인인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의 주요행사로는 ▲<한국와인 대상 시상식>을 꼽을 수 있다. 이번이 제5회로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의 전문심사위원이 참여해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을 선별하고 심사한 뒤 우수한 와인을 출품한 와이너리에 시상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와이너리에서 매년 더욱 발전한 고품질 와인을 출품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행사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2월 '2018 대한민국 주류 대상' 시상식에서도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 3종이 우리 술·한국 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천천히 오래 마셔봐야 안다. 영동와인도 그렇다 [사진=영동축제관광재단]

▲<영동와인 시음 행사>는 영동에서 재배한 고품질 포도로 만든 영동와인을 마음껏 시음(와인잔 구매시)하고 구매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 ▲ <트릭아트&와인병 인형> 프로그램은 와인을 배경으로 제작한 트릭아트 포토존과 와인병 모양의 마스코트와 함께 와인축제에 추억을 재미있게 남겨 볼 수 있다.

▲ <와인병 공예>는 와인병을 이용하여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행사로 특히 가족과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 <와인족욕 체험>은 웰빙 시대의 와인 활용 발 마사지를 말한다. 전신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입소문이 자자하다.

▲ <와인과 과일음식 홍보판매>프로그램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포도, 와인을 이용한 포도김밥, 포도떡볶이, 포도떡, 홍보판매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 <와인&토끼고기 판매> 행사장에서는 대한민국 와인축제에 걸맞게 와인과 어울리는 와인 삼겹살부터 토끼고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판매한다.

▲<재활용 코르크 아트 체험>은 재활용 코르크들을 이용한 아트 프로그램으로 전문 체험요원과 함께 연필꽂이, 미니화분 등을 만들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포도 립밤 만들기> 행사는 바세린을 이용해 쉽게 만드는 포도향 립밤 만들기 체험인데, 붉은 와인색을 첨가하여 촉촉한 립 케어용품을 직접 제작해 집에 가져갈 수 있다.

이밖에도 체험‧판매 행사로는 ▲나만의 와인만들기(라벨 붙이기 행사), ▲ 와인과 어울리는 마리아주 만들기, ▲ 영동 와인을 활용한 칵테일 음료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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