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지난 9일 나주시 남평읍에서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농기계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벼 부분경운 동시 이앙으로 생산비와 온실가스 발생도 줄일 수 있는 연시회를 개최했다.

일반적으로 벼는 모내기 전 3∼4회 정도 논갈이(경운)를 한다. 그러나 부분경운 동시 이앙 방법은 모내기 전 논갈이 및 써레질을 생략하고 벼 부분경운 동시 모내기 작업과 물이 있는 상태에서 논갈이 작업을 하는 최소 경운 모내기 방법이다. 이 부분경운 동시 이앙기 특허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전남농기원에서 실용화작업을 거쳐 ㈜희망농기계에 전수했다.

부분경운 동시 이앙법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가스(CH4) 발생량이 경운 토양에 비해 40% 정도 절감되고 모내기 후 농업용수 소모량이 관행보다 27.6% 정도 감소돼 농업용수 절감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방법은 논갈이와 써레질이 생략돼 노동 투입시간은 8.2% 감소되고 논갈이 관련 비용은 5.2% 절감돼 벼 수량이 3.1% 정도 감소에도 불구하고 농가 소득은 12.3% 정도 증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부분경운 모내기 방법이 무논점파 재배법과 다른 점은 친환경 유기농업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잡초방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부분경운 이앙은 모내기 직전이나 직후에 10a당 우렁이 새끼 1kg을 투입하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잡초를 관리할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 양승구 박사는 “농업부분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으로 농촌 노령화에 대비하고,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여 지구온난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농업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주하 기자  agrienews@daum.net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