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는 음력 5월 5일이다. 이날은 1년 중에서 가장 양기(陽氣)가 왕성한 날로 알려져 있다. 음양오행을 계산하면서 농사를 짓고 자연과 화합하며 살아온 우리 조상들에게 단오는 그 의미가 큰 날이었다. 이름도 가지가지여서 수릿날,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불렀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6월 14일부터 열린다.

강릉단오제의 그네타기 [사진=강릉시]

강릉단오제는 ▲ 풍년을 기원하는 파종제의 성격, ▲ 창포 머리감기, 씨름, 그네뛰기 등을 즐기는 세시풍속의 성격, ▲ 조상을 기리는 성격 등등의 3가지 특성이 모두 녹아있는 생활축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에도 심지어는 한국전쟁 중에도 단오제는 맥을 이어왔다. 덕분에 강릉단오제는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 13호로 등록되었다. 2005년 11월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되어 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등극했다. 매년 1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강릉 단오제는 소문난 축제로 자리잡았다.

강릉 단오제는 전국에 단 하나 뿐인 무언(無言) 가면극 공연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름하여 ‘관노 가면극’이다. 말 그대로 관청의 노비들인 관노들이 단오제 때 행했던 탈놀이다. 대사가 등장하지 않고 춤과 동작만 있는 무언극이라는 특징도 있다. 강릉 단오제에서는 관노 가면극, 관노 탈 그리기, 관노 캐릭터 탁본하기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관노가면극. 국내 유일의 무언(無言)극이다. [사진=강릉시]

◇ 지정문화재 행사 =▲신주빚기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강릉단오제의 시작을 의미하는 행사로 음력 4월 5일 옛날 관청이었던 칠사당에서 이루어 진다. ▲대관령 정상에는 산신당과 대관령 국사성황사가 자리하고 있다. 산신은 김유신 장군으로 음력 4월 15일 오전 10시 대관령 산신당에서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산신제가 진행된다. 국사성황신은 강릉단오제의 주신이며, 굴산사를 창건한 범일국사이다. ▲ 대관령 국사성황제 :음력 4월 15일 오전 11시에 대관령국사성황사에서 제례를 지낸다. 국사성황신은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연유로 초헌관은 강릉시장이 맡는다. ▲이밖에 구산서낭제, 학산서낭제, 봉안제, 영신제, 영신행차, 조전제, 단오굿, 관노가면극, 송신제, 소제가 열린다.

◇ 전통연희 한마당 = ▲세계무형문화유산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공연, ▲道 무형문화재 공연, ▲지역무형문화재 공연, ▲KBS 농악경연대회, ▲사물놀이 경연대회

◇ 청소년어울림한마당= ▲청소년 가요제,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청소년 단오마당 D.Y.F, ▲블링블링강릉단오

◇ 단오체험촌 = ▲수리취떡만들기, ▲단오신주 맛보기, ▲창포머리감기, ▲단오부채그리기, ▲단오빔 체험, ▲관노탈 그리기, ▲관노 캐릭터 탁본하기, ▲단오차(茶)체험, ▲단오등 만들기, ▲단오컬러링 체험하기, ▲오륜주머니 체험

◇ 시민 참여 한마당 =▲ 신통대길 길놀이, ▲신주미 봉정행사, ▲신주빚기 체험행사, ▲단오등 행사

◇ 민속놀이 행사 =▲씨름대회, ▲그네대회, ▲투호대회, ▲줄다리기대회, ▲윷놀이대회

◇ 경축 문화·예술 행사= ▲강릉사투리경연대회, ▲대한민국전통주선발대회, ▲단오깃발사진전, ▲학생미술대회, ▲강릉단오제 체험기 및 독후감 대회, ▲전국남녀시조경창대회, ▲전국민요경창대회, ▲강릉전통혼례시연, ▲중앙제일 축구정기전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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