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진=YTN 화면 캡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목전에 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땅콩 회항' 당시 여객기에서 쫓겨났던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땅콩 회항'사건 이후 400일 넘게 휴직했던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7년 10월 대한항공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부당하게 인사·업무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여전히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박 전 사무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년이 넘도록 (조현아 전 부사장으로부터) 직접 사과 못 받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그분(조현아 전 부사장)한테 받은 사과는 쪽지로 사과한다고 써주셨던 것과 본인이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에 이러이러하게 생각한다고 하시는 거 말고는 제게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복직 후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도 털어놨다. 박 전 사무장은 사건 당시 팀장이었지만 복직 후 휴직기간이 길다는 이유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돌아갔고, 또 복직 후 사무장 수행의 일환인 사내 영어 방송 시험을 5차례나 응시했지만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복직 후 왕따가 뭔지 제대로 느끼고 있다"며 "하지만 동료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강등이 아니라 단순히 보직변경에 불과하다"며 "박 전 사무장은 팀장직을 맡는 데 필요한 영어 A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라인 팀장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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