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사진=JTBC 화면 캡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길을 배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가 정책가로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사연이 관심이다.

연출가 이윤택은 지난해 6월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그리고 문화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떤 사람이 문화정책을 맡는 게 좋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유인촌 전 장관을 들었다. 
이윤택은 "문화정책을 문화예술인들이 할 게 아니라 유진룡 전 장관같이 양심적인 정책 전문가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유인촌씨 예에서 보듯 문화예술가들이 장관이 되면 별로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인촌 전 장관에 대해선 박한 점수를 줬으나, 도종환 문체부 장관에겐 후한 점수를 줘 눈길을 끌었다. 이윤택은 "불편부당할 뿐 아니라 문화 중립성을 깊이 이해하기에 (문체부 장관에) 적절한 인물이라고 본다. 또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밝혀내는 등 문화정책에 대한 경험도 많아서 나는 그가 잘하리라고 본다"고 판단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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