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구치소 (사진=KBS 화면 캡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그가 수감될 서울 동부구치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현재 최순실씨,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감된 곳이다. 특히 최순실 씨는 서울구치소, 남부구치소를 거쳐 동부구치소로 이감돼 주목받은 곳이기도 하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쏠린 혐의점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며 극구 부인해왔다. 다만 구속영장 심사는 불출석 입장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피의자 심문을 받으러 가게 되면 법정에 나갈 때 포토라인 또 한 번 선다. 그리고 구속 수감되는 장면을 위해서, 영장 발부를 기다리기 위해서, 또 서울구치소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고 한 번 더 기다려야 하지 않겠냐. 그 이후 다시금 발부되는, 이런 것을 보이기 싫어서 그런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며 "또 하나는 영장을 집행하려면 현재의 경우 자택에 수사관이 가서 집행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그래서) 본인이 피해자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을 만들어내려는 것이라고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동부구치소 입소 절차를 밟은 이후 3평 남짓한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서울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0월 속행공판에서 최순실씨가 불편함을 호소한 곳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당시 최씨는 발언 기회를 얻어 "구속된 지 1년이 다 돼 가는데, 한 평 되는 방에서 CCTV를 설치해 감시하고 화장실도 다 열려 있어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며 재판에 임해왔다"며 "재판이 더 늦어지면 삶의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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