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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소중한 자원으로 변신... '바이오차' 주목메탄가스 억제하는 친환경 농자재... 퇴비-액비-정화방류도 탄소저감 인정해야
충남 홍성군 소재 농업회사법인 성우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 [사진=홍성군청]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지난해 12월 초 팜한농은 경북 의성군청에서 의성군·경상북도농업기술원·바이오씨앤씨㈜와 ‘축분 바이오차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상북도의 가축분뇨 산업화 정책에 따라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무용 팜한농 대표와 김주수 의성군수,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 김창섭 바이오씨앤씨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및 경북도청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당시 공동협약에 참여한 4개 기관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가축분뇨 처리 문제 해결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목적으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바이오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차'의 중요성을 공감한 것이다. 

바이오차(Biochar)는 바이오매스(Biomass, 생물자원)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나무·가축분뇨·농업 부산물 등의 바이오매스를 350~700도의 온도로 열분해해 만드는 탄소 함량이 높은 고형물이다. 바이오차 안의 탄소는 열분해를 거치면서 안정된 구조로 재배열돼 토양 미생물에 의해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오차를 토양에 투입하면 탄소를 반영구적으로 토양 속에 격리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에 도움이 된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축분 바이오차 1톤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약 2톤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축분 발생량은 2020년 현재 5194만톤으로 이 중 65%인 3400만톤은 유기질 퇴비로, 23%인 1200만톤은 액비로 생산됐고, 12%인 600만톤은 정화 처리됐다.

이런 가운데 국회 차원에서 ‘탄소 중립을 위한 가축분뇨 처리·이용 다각화 국회 토론회 ’가 지난 7월 12일 국회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 이달곤 의원(국민의힘, 농해수위 간사, 경남 창원 진해구)과 김형동 의원(국민의힘, 환노위, 경북 안동 예천)이 공동 주최하고 대한한돈협회, 농협경제지주, 농민신문사, 한돈자조금, 축산관련단체협의회가 주관했다.

이달곤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급격한 농경지 감소 및 탄소중립 시대 도래 등으로 인해 해외에선 자국 축산업 보호를 위해 퇴비를 수출화하는 것처럼 국내 실정에 부합하는 가축분뇨 자원화 및 연료화 방식 등으로 다각화가 요구되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탄소중립시대를 선도하는 가축분뇨 처리와 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세희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탄소중립 시대에 따른 가축분뇨 관리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함께 가축분뇨 처리 이용의 다각화 사례와 다양한 실천방안과 정책방향이 모색되길 바란다”며, “아무쪼록 탄소중립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가축분뇨 처리와 이용에 대한 혁신적인 방안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이명규 상지대학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20세기 산업화 시대에서의 가축분뇨는 환경오염원이었지만 21세기 탄소중립 시대에서는 가축분뇨가 신산업 소재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명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2018년 7억 2200만 톤에서 2020년 6억 5천만 톤으로 이중 농업분야 발생량은 2020년 기준 2100만 톤으로 전체의 3%”라고 밝혔다. 또한 "농업분야 중 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은 2020년 기준 970만 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축산분야 온실가스의 핵심물질은 메탄가스와 이산화질소로 이 두 가지를 제거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국가는 연료로 전환하는 전략을 세웠지만, 이 방법 외에도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있어 저탄소 형태의 스마트 시스템이 필요하고, 나아가 화학비료를 대체하는 다양한 친환경 농자재, 메탄가스를 억제하는 농법의 영농자재로 가축분뇨가 이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가축분뇨를 신속하게 수거해서 냄새 민원을 없애고 그 수거된 고형물을 액상물 등 다양한 작업물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바이오 소재를 생산해서 화학비료로 대체, 또는 친환경 사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동맥산업뿐만 아니라 정맥산업까지 포함해서 축산업을 좀 더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돈협회 조진현 전무는 “최근 환경부에서 축산농가의 바이오가스 생산의무화를 포함한 「바이오가스 촉진법」과 「가축분뇨법」내 양분관리사항 포함은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적인 사고 방식”이라며 법령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바이오가스뿐만 아니라 퇴비·액비·정화방류도 탄소저감등을 인정받아 현장의 가축분뇨 처리 방법들이 탄소 저감 실적을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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