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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수출 초대형 단일품목 발굴 힘써야노르웨이, 연어 하나로 100억 달러... 한국 전체 농수산물 수출 120억 달러
수산 선진국으로 알려진 노르웨이는 연어 하나로만 지난 2021년 약 9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노르웨이산 연어. 수산 선진국으로 알려진 노르웨이는 연어 하나로만 지난 2021년 약 95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12조 3천억 원. 100억 달러 가까운 수출액을 연어로 이뤄낸 셈인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농산업 (농수산물 관련 식품)수출액 12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다른 점은 우리 농산업 수출액 120억 달러(약 15조 6천억 원)는 한 가지가 아닌 수 십 가지 품목을 다 합친 것이라는 것.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수출돼 해외로 나간 품목은 뭘까? 연초류(담배)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액수는 약 9억 3천만 달러(1조 2145억 원).

그 뒤를 이어 라면(7억7천만 달러), 김(6억5천만 달러), 참치(6억 달러), 음료(5억1천만 달러), 커피 조제품(3억 3천만 달러), 인삼류(2억 7천만 달러)가 차례로 수출액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밖에도 수산물로는 명태(2억6천만 달러)도 포함됐다.

우리 정부, 해양수산부는 최근 수산물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올해는 약 35억 달러 수산식품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그 전략의 핵심내용은 바로 '고부가가치화 전략'과 '다양화 전략'. '고부가가치화 전략'으로는 전복, 연어, 개체굴 등 고급 원물에 대한 지원 및 고가의 수산가공품·기능성식품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흥미로운 점은 노르웨이산 수입연어가 아닌 우리나라 양식 연어를 대량생산한다는 것인데,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노르웨이를 본받아 고급 연어를 대량생산해 수출하겠다는 것. 수산대체육, 세포배양육 등 미래식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농수산 분야 수출 품목 중 연어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라면이다. 라면은 드라마와 영화 등 한류 콘텐츠 확산 덕분에 최근 5년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라면 하나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7억 7천만 달러(1조 56억 원)을 수출했다.

최근 나온 따끈한 라면업계 소식으로는 삼양식품의 치즈 불닭볶음면이 인도네시아에서 인기가 높다는 것인데, 지난 2017년 국내 라면 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이슬람율법에 따라 허가된 음식인증)을 받은 뒤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 한편 농심이 지난해 11월에 생산해 대만으로 수출한 ‘신라면블랙 두부김치사발면’이 대만 현지 기준에 따라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당 제품들이 폐기되는 일도 있었다. 현지화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약 5년 뒤인 2027년까지 농산업 분야 수출액을 230억 달러로 상향하기로 했다.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 수출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간척지를 활용해 100헥타르(ha) 규모로 K푸드 플러스 스마트팜 수출단지도 구축하기로 했다. 지자체들도 최상의 농산물 생산을 위해 수출 전문단지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농산업 수출에서 또 한 가지 관심이 모아지는 점은 밀키트 수출도 점점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라는 제품이 현재 전 세계 35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한류 인기 컨텐츠 ‘오징어게임’을 보고나서 한국 떡볶이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외국인들의 인터뷰도 종종 미디어에 등장하는 걸 감안하면, 떡볶이가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대장품목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엔 우리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느타리버섯 품종이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베트남에 진출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농식품 수출 120억 달러 시대를 맞아, 다양한 농식품 수출과 더불어 노르웨이 연어처럼 수출을 주도하는 초대형 단일품목 발굴 육성에도 관심을 쏟아야 할 것이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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