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농민들의 소득보전을 위한 농업직불금을 부정수령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직불금을 수령했다 적발된 건수는 총 427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정수령한 금액은 12억 2300만 원으로 이 중 3억 7360만원은 환수되지 않았다.

연도별 부정수급 건수는 2017년 8건, 2018년 19건, 2019년 117건, 2020년 56건, 2021년 168건, 2022년 59건으로 집계됐다. 부정수급액은 2017년 9천만 원, 2018년 1억 2400만 원, 2019년 3억 800만 원, 2020년 1억 7100만 원, 2021년 3억 2700만 원, 2022년 2억 300만 원이었다.

농업직불금은 2020년 5월 공익형직불금제로 개편되었는데, 개편된 해인 2020년에 56건이었던 부정수급 건수는 지난해 3배나 급증한 168건, 3억 2700만 원에 달했으며 미환수 금액은 5천 260만 원이었다.

지난해 부정 수령금액 비중은 기존의 쌀직불금이 1억 5700만 원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으며, 공익형직불제 개편 이후 기본형 직불금 부정수급액 1억 5300만 원이 46.8%에 달했다. 이어 밭직불금과 조건분리 직불금 순으로 뒤를 이었다.

어기구 의원은 “농업직불금의 부정수급의 대부분이 실제 농사를 짓지 않음에도 직불금을 신청하여 수령한 경우”라면서 “직불금 수혜가 가짜농부에 돌아가지 않도록 실경작 확인 철저방안 등 근절을 위한 방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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