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일어나서도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충분히 잤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깊은 잠을 못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상태로,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깨어있을 때는 아무 증상이 없지만 잘 때에 무호흡이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은 알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수면무호흡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피로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고혈압,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코골이 심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거나,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70% 가까이 증가했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으로는 비만과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이 꼽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장애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로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 뇌파·호흡·산소포화도·심전도·움직임 등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하는 검사다.

이를 통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의 증세를 객관적으로 감별, 중등도 이상의 증상과 합병증이 있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게 된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구조적 문제보다는 대부분 잠잘 때만 기도가 막히는 기능적문제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양압기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양압기 치료는 지속적으로 일정한 압력을 바람을 넣어주는 것으로, 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 수면 중에도 원활한 호흡을 유도해보는 치료다.

양압기를 통해 구강에 강제로 바람을 밀어 넣어 치료 효과를 기대해보는 것으로 2018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수면다원검사와 함께 양압기 치료도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이제는 적은 부담으로 양압기 치료를 해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무조건 양압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수면 무호흡증은 단순히 무호흡만 없애는 것이 아닌 수면 시 몸 상태를 전반적으로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코 내부 구조적인 문제를 수술을 통해 해결을 꾀하면 이는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크게 증가할 수 있는데, 고혈압,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발생이 3~4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두통, 당뇨병, 암, 치매도 발생률도 증가할 수 있다.

[도움말 : 정재훈 부산숨이비인후과 대표원장 (수면인증의, 이비인후과 전문의) ]

김지우 기자  kkk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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