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발견 (사진=신일그룹 유투브 캡처)

-러시아 돈스코이호, 깜짝 놀랄 사실에 관심 집중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가 113년 만에 발견된 가운데 신일그룹 측이 깜짝 놀랄 사실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17일 신일그룹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50분께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서 1.3㎞ 떨어진 수심 434ｍ 지점에서 돈스코이호 선체를 발견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한 후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돈스코이호 설계도와 비교해 100% 동일한 것을 최종확인했다.

이 배에는 현재 가치로 약 150조원의 금화와 금괴 약 5천500상자(200여t), 무게 200톤(현 시세 150조원)의 보물이 실려 있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돌았다. 선체가 발견되자 금은보화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돈스코이호 배의 인양도 맡은 신일그룹 측은 선체의 역사적 가치로만 10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일그룹 측은 "돈스코이호 관련,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사실 일부를 18~19일 국내외 모든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일그룹은 15일과 16일에 이어진 재탐사를 통해 15일 오전 9시 48분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선명하게 적혀있는 함명을 포착했다. 또 명확한 선명을 비롯 203mm 대포와 152mm 장거리포, 다수 기관총, 앵커, 연돌 2개, 마스트 3개, 나무로 만든 데크와 철갑으로 만든 좌우현 선측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신일그룹에 따르면 돈스코이호는 현재 뱃머리가 430ｍ 지점에 걸려있고 뒷부분이 380ｍ 수심에서 수면을 향해 있는 상태다. 또 "포격을 당해 선체가 심하게 훼손돼 함미 부분은 거의 깨져 있는 상황이지만 선체의 상갑판은 목재로 되어서 거의 훼손 되지 않았고 선체 측면의 철갑 또한 잘 보존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돈스코이호는 러시아 건국 영웅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y Donskoi 1350∼1389년) 대공의 이름을 딴 군함이다.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1급 철갑순양함 드미트리 돈스코이(Dmitri Donskoii)호는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다가 일본군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당시 함장이었던 레베데프가 최신 군함의 설계도, 군자금을 일본 해군에게 넘겨줄 수 없다고 판단해 울릉도 동쪽 앞바다에 배를 이동시킨 후 고의로 배를 침몰시켰다는 후문이다.

신일그룹 관계자는 "이번 발견으로 돈스코이호 존재와 침몰위치에 대한 논란은 종지부를 찍었다"며 "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유권 등기와 본체인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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