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TV 방송화면 캡처)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제동을 건 모양새다.

오늘(16일) 북한 김계관 제1부상은 담화문을 발표하며 "미국이 우리를 구석으로 몰며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그런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재고할 수밖에 없다"라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김계관 제1부상은 또한 경제적 지원을 내걸며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려는 미국의 의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 및 혜택을 주겠다 한다"면서 "하지만 우린 미국에 기대한 채 경제건설을 한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런 거래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김계관 제1부상이 문제삼은 미국 측의 입장은 ▲선 핵포기 후 보상 ▲리비아 핵 포기 방식 ▲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수 없는 비핵화 ▲핵, 미사일, 생화학무기의 완전폐기 등이 포함됐다. 특히 김 제1부상은 북한을 리비아, 이라크와 비교한 것에 대해 "대국에 나라를 맡기고 붕괴된 이들의 운명을 우리에게 강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le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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