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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군(倭軍)이 벌벌 떤 붉은 옷(紅衣) 의병장, 의령의 혼불 되다곽재우 장군의 뜻 기리는 의병제전, ‘멘탈 힐링․항노화 명소’ 의령에서 열려

- 제 18회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 제4회 이호섭 가요제도 함께 열려

 

“왜적들이 이 지방(의령)에는 홍의장군이 있으니 조심하여 피해야 한다고 했다”는 내용이 적힌 책을 알고 있는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조선왕조실록, 선조실록 25년 6월의 기록이다. 왜군(현재 말로 풀이하면 일본군)이 그토록 두려워했던 홍의장군 곽재우가 임진왜란이 발발했을 때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왜군과 맞섰던 곳. 그곳이 바로 의령. 신출귀몰 곽재우 장군은 자신의 부하들에게도 붉은 옷을 입혀 이곳저곳에서 왜군을 물리침으로써 심리적으로도 일본군을 압도했다고 전한다. 홍길동만 분신술을 쓰는 건 아니었던 것.

“의령은 지리적으로 서북쪽은 산으로 막히고 동남쪽은 낙동강과 남강의 두 강이 형승을 이룬 물이 풍부하고 토지가 비옥한 곳.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의령사람들의 습성에 대해 ‘습속이 굳세고 용맹함을 숭상한다’ 라고 하였다. 의령지역에서 의병이 일어나 괄목할 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지역의 지리적 특성과 지역민의 성향 등도 작용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라는 게 의령 의병제전 주최 측의 설명이다.

홍의장군 곽재우 [자료=의령 의병제전 홈페이지]

그 뜻을 기려 의령에서는 해마다 ‘의령 의병제전’이 열린다. 물론 기념행사의 성격을 뛰어넘어, 숭고한 뜻을 계승하자는 정성이 듬뿍 담긴 행사다. 이 행사의 기원은 197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의령군은 곽재우 장군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1972년 군민 성금으로 의령읍 남산 아래에 의병탑을 세웠다. 1978년엔 국비·도비와 성금을 합쳐 현재의 충익사를 건립했다. 드디어 2010년 5월 25일 [의병의 날(양력 6월 1일)]이 국가기념일로 제정 공포 됐다.

올해는 4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 46회 <의령 의병제전>은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는데 , 대표적인 게 바로 ‘의병 혼불 채화식’. 시골 선비였던 곽재우가 전쟁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앞 큰 나무에 북을 매달아 치며 의병을 모았다는 바로 그 장면을 재현하는 행사다. 곽재우의 북소리가 의령을 지나 경상도 일대를 넘어 조선팔도에 울려 퍼졌을 당시를 떠올려보라. 의병제전을 찾아오는 이라면 꼭 들러야 할 행사임엔 틀림없다.

이밖에도 곽재우 장군 유물진품전, 의병문화학교, 의병스토리 체험장, 의령 말타기 체험, 의병 유적지 투어, 구한말 의병 사진전 등 청소년 역사체험의 장으론 으뜸가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의령 의병제전과 함께 <이호섭 가요제>가 열리는데, 이호섭은 의령 출신의 작곡가.작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문희옥의 <사투리 디스코>.<천방지축>,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 설운도 <원점>, 주현미 <잠깐만>.<짝사랑>을 작사했고, 이후 작곡가로 변신해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윤희상 <카스바의 여인>, 편승엽 <찬찬찬>, 이자연 <찰랑찰랑>,방실이 <아! 사루비아> , 이혜미 <넝굴째 굴러온 당신> 등의 베스트 인기곡들을 작곡했다. 이호섭 가요제는 4월 21일(토), 의령공설운동장에서 저녁 6시부터 시작된다. 올해로 4회째. 본선에 참가하는 12명의 무대와 강진, 이자연, 브레이브걸스, 이지은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망갯잎에 싼 망개떡 [사진=의령군]

충절의 고장 의령. 호국충절의 뜻이 변하지 않고 늙지 않듯, 의령은 항노화산업과 체류형 멘탈힐링사업을 크게 키울 생각으로 분주하다. 특산품 ‘망개떡’을 활용한 농촌테마공원, 가공물류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는데, 망개떡을 ‘항노화 명품’으로 만들어갈 예정. 망개나무(청미래덩굴)에는 항노화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불로초(草)는 아니고 불로목(木)이랄 수 있겠는데 직접 의령에 가서 먹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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