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 식생활 확산으로 건강 기능성 잡곡 수요 증가에 따른 제주형 ‘기장’ 품종 개발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과 공동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기장’ 종자를 국산종자로 대체하기 위한 우량계통 선발시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 기장은 도내 재배면적 1,509ha, 생산량 1,862톤으로 전국 재배면적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국산 수입종자 사용으로 종자 불균일, 잡초종자 혼입 등으로 품질과 수량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많다.

국내에서는 식량원, 강원도원, 충북도원 등 자체 지역적응 시험을 통해 국내산 신품종을 개발 및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도내 재배환경 작부체계에 적합한 품종 선발은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 기존 국내에서 육종된 품종 및 새롭게 육종 중인 계통을 도내 재배환경에 맞춰 적응시험을 거쳐 선발 보급함으로써 수입 종자를 대체하고 국내산 종자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이번 선발시험은 애월읍 상귀리 시험연구포장에서 황금기장, 이백찰 2품종 및 새롭게 육성하고 있는 충북24호, 밀양15호, 밀양16호, 밀양18호 4계통 등 총 6개 품종을 대상으로 생육, 수량, 병해충 등 지역적응 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조숙성, 내도복성, 다수성을 조사하고 2019년에 기계화, 작부체계에 적합한 우량 품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품종은 2020년부터 농가 실증시험과 함께 재배법 개선을 거쳐 농업인, 농협,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평가회 개최 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내산 기장 종자 보급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기장 종자를 대체해 품질 및 수량을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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