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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처음이지? 여행안내서 본 외국인이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수요미식회', '냉장고를 부탁해' 도 아닌 '미슐랭 가이드'가 별 3개 만점 준 마이산

- 진안 마이산(馬耳山). 3월10일 진안 운장산 고로쇠 축제 열려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그 중에서도 유럽인들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어디를 제일 가 보고 싶어 할까? 서울도 있고 제주도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여행 안내서인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가 별 3개 만점을 주며 추천한 곳은 따로 있다. 그건 바로 전북 진안 첩첩산중에 기이한 자태로 우뚝 솟은 마이산(馬耳山). 국내에선 훨씬 더 유명한 지리산 국립공원, 구례 화엄사, 부산 범어사·자갈치시장,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울 인사동·청계천이 별 2개를 받았다. 왜 그럴까? 진안 마이산이 지닌 마력(?)을 외국인들이 더 정확하게 꿰뚫어본 것일까? 모르긴 몰라도 마이산의 독특한 생김새 때문이 아닐까?

바로 그곳 마이산 자락에서 '진안 운장산 고로쇠축제'가 3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린다. 올해가 벌써 14번째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3월에 가족들이 가볼만한 곳으로 진안 마이산을 추천한 게 벌써 몇 해 전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엔 전북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를 찍거나 ‘운일암 반일암 삼거광장’을 입력하고 오면 된다. 남한의 개마고원이라고도 불리는 진안고원에서 채취되는 청정 자연음료수 운장산 고로쇠를 실컷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개구리가 깨어나는 경칩에 와서 가족들과 함께 팔딱팔딱 뛰는 동심을 느껴보라는 게 진안사람들이 도회지에 사는 관광객들에게 건네는 초대장이자 덕담이다. 진안고원 하늘길 걷기, 고로쇠 채취체험 원정대, 팔딱팔딱 송어잡기, 고로쇠수액-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 청춘다방, 돼지고기 숯불구이, 추억의 뽑기방, 고로쇠 인절미 떡메치기 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운장산 고로쇠 가수왕 선발대회를 못 보고 가면 후회할 거라는 점도 잊지 말자. 

마이산의 봄 전경 [사진제공=진안군청]

마이산과 진안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스토리텔링형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는 고장이 바로 진안. 태조 이성계, 정여립, 전봉준 등 조선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상징하는 세 인물이 진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연들을 각자 지니고 있다. 또한 자연사박물관에 왔다고 생각해도 되는 곳이 또한 진안이다. 마이산은 약 1억년 전까지 담수호였다가 7천만년 전 대홍수가 났을 때 모래,자갈 등이 물의 압력으로 만들어낸 수성암. 지금도 간혹 민물고기 화석이 마이산에선 발견되곤 한다.

이런저런 설이 많지만, 마이산은 조선 이씨 왕조 태조와 태종이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에 왜군을 격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신선이 하사했던 자(尺)와 똑같은 모양의 산을 보고 속금산이라 했단다. 이후 태종은 태조의 꿈 이야기와 남긴 시를 보고 마이산이라 개명했다고 전한다. 이모저모로 진안은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을 치르는 학생과 직장인들에게도 초급, 중급, 고급 과정의 이야기를 고루 갖춘 곳이 아닐 수 없다.

80여개의 돌탑이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마이산 탑사도 꼭 들러야할 곳. 쌓은 지 100년도 넘었지만 아직도 바람 따위에는 무너지지 않는 꼿꼿함을 유지하고 있다. 봄엔 주차장에서부터 탑사까지 2킬로미터 정도 피어 흐드러진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 진안에는 8경 8품 8미도 있다. 8경(마이산, 용담호, 운일암반일암, 운장산, 구봉산, 마이산석탑군, 백운동계곡, 운장산자연휴양림), 8품(인삼, 홍삼, 고추, 흑돼지, 표고, 곶감, 한과, 더덕), 8미(더덕구이, 흑돼지삼겹살·목살, 산채비빔밥, 쏘가리매운탕, 애저, 민물매운탕, 어죽, 송어회)가 바로 그것이다.

진안에서 인삼, 홍삼을 빼면 무척 섭섭하다. 길 가다가 목이 말라서 무인 줄 알고 뽑아먹었는데 맛을 보니 인삼이더라는 농담 아닌 농담도 진안 사람들의 전매특허. 홍삼 가공판매 점유율 35%, 수출량의 30% 를 진안 인삼,홍삼이 책임지고 있다.

백종호 기자  bjh@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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