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트랙터국내영업본부 유현석 본부장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지난해 농기계 업계는 소비 위축으로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LS엠트론 유현석 본부장은 올해도 이같은 시장 상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면서 경제형 제품 수요 증가, 대형 마력 선호, 고객 체험형 마케팅 강화를 영업전략으로 세웠다. 철저하게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3개의 거점 메가센터를 활용해 구매 전 고객 경험으로 앞선 제품력을 충분히 느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 본부장은 5년 내로 자율작업 트랙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LS엠트론은 꾸준히 제품 개발과 시장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대응하고 있다. 다음은 유현석 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 올해 트랙터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기조와 작물가격 하락, 농업경영비 증가 등의 외부 요인으로 농기계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올해도 시장은 농가의 경영비용 상승에 따른 농기계 구매력 약화로 시장규모 축소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급격한 시장악화 상황에 따라 일반 제품보다는 경제형 제품의 수요가 증가 중이다. 농촌 고령화·인당 경지면적 확대·복합영농 증가에 따른 대형 마력 트랙터 선호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 지난해 극심한 소비위축으로 인해, 올해의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형 제품의 수요 증가, ▲대형마력 트랙터 선호, ▲고객체험형 마케팅 강화를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세웠다. 먼저, 경제형 제품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XU-6155, XU-6168에 대해 ESSENCE(경제형) 모델을 운영 중이다. XU모델은 LS엠트론의 스테디셀러 모델로 품질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경제형 라인업을 추가해 고객들께 사랑을 받고 있다.

두번째로 대형마력 트랙터 선호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뉴홀랜드 제품군의 적기 수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뉴홀랜드 전문정비 법인인 ‘팜모아(뉴홀랜드 코리아 서비스)를 2023년 전남 나주에 런칭했다. 올해부터 뉴홀랜드트랙터 정비를 비롯하여, ‘인증중고판매’ 사업과 ‘전방PTOㆍ전방 히치’ 사업을 시작한다. 인증중고판매사업은 뉴홀랜드 중고 트랙터를 매입하여 정비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국내 최초로 ‘제조사 보증 인증 중고사업'으로 성능인증서 제공과 자체 보증기간 6개월을 제공한다. 또한 45년 역사의 독일 에이그너(Aigner)사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여, 뉴홀랜드 보유 고객의 전방PTO와 전방히치 장착 니즈에 대응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객체험형 마케팅 강화’를 위해 고객중심 체험공간인 ‘메가센터’를 전국 총 3곳에 운영한다. 트랙터 구매 전 시승체험이 어려웠던 농기계 업계의 관행을 타파하고자 2023년 경북 김천의 ‘동부메가센터’를 시작으로 2024년 전남 남주의 ‘남부메가센터’, 전북 완주의 ‘센트럴메가센터’를 세웠다. 메가센터의 전시장, 시청각자료실, 체험장을 통하여 고객들은 LS트랙터 제품군의 자세한 설명과 시승체험 기회 제공 등 차별화된 LS트랙터를 경험할 수 있다. 지역 LS트랙터 대리점과 연계한 고객경험 제공으로 대리점과 본사 간의 상생과 LS브랜드 이미
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앞으로 자율작업트랙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

고령화와 농촌인구감소라는 인구통계적 특성 상, 5년 내로 자율작업트랙터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 65세 이상 농민의 비율은 49% 수준이다. 전체 농민이 216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향후 실제 농작업이 가능한 농민수는 100만명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앞으로 100만명 남짓 되는 농민이 5천만명이 넘는 국민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농업 생산성이다.

LS 자율작업 트랙터로 콩 재배 테스트를 했을 때 수동 작업 대비 경작 시간을 17% 줄이고 수확량은 8% 늘어나는 성과를 얻었다. 로타리 작업시 중복되는 면적을 최소화 할 수 있어 사람이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으로 로터리 작업을 하거나 곧바른 골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콩을 심을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난 결과다. 경작지 만 평을 기준으로 약 375만원의 수익 증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LS 자율작업 트랙터의 특징은 초정밀 위치 정보 시스템인 RTK(Real Time Kinematic)와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트랙터 위치 정밀도는 2cm 이내, 작업 시 최대 오차 7cm이내로 유지할 수 있어 국내 최고 정밀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배토기, 두둑 성형기, 비닐 피복 작업을 할때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변속기, 엔진, 전자유압, PTO 및 조향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기술과 여유 공간 확보가 어려운 국내 농경지 환경에 맞춰 직진 작업 후 'K'자 모양의 후진 및 회전을 통해 정확히 다음 작업 위치로 트랙터를 이동시키는 K-턴(Turn) 경로 생성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여기에 작업기 자동 제어를 통해 작업 중 별도 조작을 하지 않고 높이 조정, PTO on/off, RPM 및 경심 제어가 가능하다.

LS 자율작업 트랙터의 수준은 직접 타보고 체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자율작업 3.5단계는 무인 작업인 자율작업 4단계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이자 기본이 되는 장애물 감지 기능도 적용되어, 전방 4m 내의 높이 1m, 폭 10cm의 장애물을 감지하여, 3m 내의 거리에서 정지한다. 고성능 라이다(LiDar)를 장착하여 어두운 밤이나 궂은 날씨에도 장애물을 감지해낼 수 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