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검역에 사용하는 아시아매미나방 탐지장비와 알덩어리 인식 화면 [사진=국제식물검역인증원]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국제식물검역인증원(원장 최병국)은 지난 3월 15일 부산시민감만부두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아시아매미나방 탐지용 검역장비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에는 미국, 캐 나다, 칠레, 호주의 주한 대사관과 농식품부(검역정책과) 등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하였으며, 직접 탐지장비를 사용하면서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매미나방 규제국가 및 분포국가에서는 거울 등을 활용하여 육안에 의존해 연간 선박 1만 5천척 이상을 검사하고 있다.

인증원이 개발한 지능형 매미나방 탐지장비는 선박에 부착된 매미나방의 성충(어른벌레)과 난괴(알 덩어리)를 영상 촬영과 동시에 인식(認識)하고 알림 기능을 통해 현장 검사원에게 실시간(1초내외)으로 알려주는 휴대용 검역장비이다.

이 탐지장비의 주요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통신을 이용하여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탑재된 중앙서버로 송출하여 매미나방을 분석·인식하고 검사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인증원은 2022년 4월부터 탐지장비 개발에 착수하였고, 2023년에는 SK텔레콤과 협력하여 탐지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인증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탐지장비를 2024년 5월부터 본격 도입 활용하게 되면 그간 육안 검역에 의존하던 선박검역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면서, "5년 이내에 자율비행 로봇에 탐지시스템을 접목하여 전세계에 다양한 종류의 선박검역에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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