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진양농협 손종태 조합장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진주시 관내에서 가장 많은 조합원 수를 자랑하는 농협이 진주진양농협이다. 여느 농협과 마찬가지로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좀 다른 것은 손종태 조합장이 직접 나서 조합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늘리려고 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지역내 91개 영농회 중 60개를 찾아 운영상황을 공개하며 조합원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이를 농협 운영과 사업계획에 반영함은 물론이다. 이를 통해 핵심 추진 과제로 떠오른 것이 진주혁신도시 인근에 로컬푸드형 마트와 신용사업장을 개설하는 일이다. 아울러 공동 육묘장을 세워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수익 보전을 지원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손종태 조합장은 사업추진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추진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진주진양농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 진주진양농협만의 특징이나 자랑하고 싶은 점이 많을 줄로 안다. 설명 부탁한다.

우리 농협의 자랑은 진주시 5개면이 합병되어 진주시 관내 농협 중 조합원이 제일 많다는 점이다. 또한 양곡사업소 운영을 세밀히 분석하여 진주진양 농협의 경영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 수매를 직접 저희 농협에서 수매를 통하여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한 점이 또다른 자랑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우리 농협은 진주시의 동부지역에 위치해 있는 농촌형 농협이다. 농업인의 고령화와 점차적으로 조합원수가 감소하고 있어 모든 사업 경영의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영농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업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저는 항상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복지농협 구현을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전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전체 경제사업소 손익 창출에 매진하고자 한다. 특히 지난 2023년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도에도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전량 시가로 수매해 조합원의 농업경영 손익에 기여하고자 한다.

- 지난해 전 조합원을 상대로 사업설명회를 한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전 조합원을 상대로 91개 영농회를 순회하며 직접 운영상황을 공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쉽지만 전체 영농회를 직접 방문하여 운영공개를 시작하였으나 다른 업무와 시간 관계상 100% 실시하지 못하고 약 60개의 영농회를 순회하면서 운영공개를 마쳤다.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마을 별 운영공개를 통하여 조합원의 애로사항 청취와 농협에 대한 개선 요구 사항 등 많은 내용을 귀 담아 듣고 이를 농협사업에 반영 농가 애로사항 해소를 실천 할 계획이다.

이 때 받은 조합원 질문 내용은 다양각색이었다. 주된 내용을 살펴보면, ▲진주시내 하나로 마트 및 신용점포 개설 여부 ▲보리 수매 매년 진행 여부 ▲도열병이 심하고 수확량도 적은 영호진미의 품종 변경 가능 여부 ▲농작물 재해보험 및 농업인 안전보험 전 조합원 무상 가입 가능 여부 ▲ 육묘장 운영 시 전조합원 이용 가능한 물량 재배가능 여부 ▲매년 적자 운영인 양곡업소 대처 방안 ▲조합원 건강 검진비 지원가능 여부, ▲외국인 인력지원센터 운영에 계절형 공공근로 사업 가능 여부 등이었다.

우리 농협이 추진 중인 사항과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접목하여 사업에 참고할 부분도 있었다. 바로 시정 가능한 부분은 즉시 시정했으며 기타 부분은 사업계획에 반영하여 점차적으로 애로사항을 해결할 계획이다. 조합원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것을 느꼈던 좋은 경험이 됐다.

- 진양농협의 현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앞에서 언급한 운영 공개를 통한 조합원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하여 조합원과 한마음 한뜻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대처하고자 한다. 동시에 농업인의 복지를 위하고 농협 수익 창출을 위해 경영 변화와 직원들의 직장에 대한 새로운 인식고취로 조합원과 동고동락하는 농협을 만들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진주혁신도시 인근에 로컬푸드형 마트와 신용사업장을 개설해 진주진양농협 미래를 위해 사업을 확장하고 손익을 창출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육묘장 신축으로 노령화된 조합원의 일손 부족을 해소해 농가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조합원을 위한 농협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벼 육묘, 고추 육묘, 배추 육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끝으로 진양농협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달라.

진주진양농협은 1997년 4월16일 합병 이후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정자산 투자 등 사업추진을 지속하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원은 금융환경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 점이 농협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합원을 위한 사업추진을 투명하고 진실하게 추진하고 싶은 것이 진솔한 마음이다. 다수의 조합원은 진주시내 금융점포와 로컬푸드형 마트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진주진양농협의 미래와 사활이 걸렸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일년 간의 사업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생각과 조합원들이 농협에 바라는 마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아울러 농가경영비 절감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농업인 불편을 해소하고자 육묘장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조합원의 영농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자 한다. 

조합원에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옛 선조들은 곡물 즉 관비를 적기에 징수하여 국민들이 흉년에 어려울 때 적당히 배분하는 것을 천심으로 생각했다. 현재 진주진양농협은 체계적으로 정비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분명 불투명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농협 경영의 기반을 내실 있고 확실하게 다져놓고 싶은 것이 조합장의 진실한 마음이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전 조합원들은 기존 환원사업의 사소한 선물에 불평불만하지 말고 우리 농협의 현실을 잘 이해해주시고 상부상조하면서 적극적으로 농협을 이용해달라고 당부드린다.

한결같은 초심은 변함이 없다. 약속한 공약사업 실천과 '조합원이 나의 가족'이라는 신념으로, '농협은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슬로건으로, 꼭 조합원이 주인되는 농협을 만들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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