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파이토리서치 김연준 대표 [사진=파이토리서치]

- 파이토리서치는 어떤 기업인가요?

저희 회사는 식물의 세포를 복제해서 동일한 형질의 식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식물조직배양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농업의 반도체인 종묘를 직접 생산, 종묘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하드웨어인 배지, 컨테이너 스마트팜, 도시농업 교육 등 식물조직배양에 대한 모든 솔루션을 턴키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 파이토리서치의 제품 or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파이토리서치는 기본적이라는 농업의 가장 기본단위인 종자, 그중에서도 모종이라고 불리는 종묘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기업입니다. B2B 영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식물공장, 식물조직배양 등에서 사용하는 양액의 감염 문제를 식물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억제하는 “PDS”라는 첨가제를 판매하고 있고, 이러한 기술과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조직배양 배지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조직배양 시스템을 국내 유명 스마트팜 전문 기업들과 공동 개발하여 납품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 파이토리서치 만의 특징은 어떤 것인가요?

저희 파이토리서치의 가장 큰 장점은 식물 조직배양이나 식물공장 같이 양액을 통해서 효율적으로 식물생산을 해내는 기술들의 공통적인 pain point가 바로 양액에 의한 감염,즉 배지가 오염되는 문제인데요, 파이토리서치는 이러한 감염 문제를 원천차단할 수 있는 특허 및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서 조직배양으로 만든 종묘를 생산합니다. 대부분 종자라고 생각하시면 흔히 씨앗을 떠올리시는데, 농업에서는 생각보다 씨앗을 심어서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이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딸기나, 고구마, 또 대부분의 과일나무들이 줄기나 가지를 꺾어서 번식하는 ‘영양번식법’을 통해서만 번식이 가능한데요, 조직배양은 이러한 번식 기술 중에서도 가장 진보된 형태의 기술이고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병안에서 새싹 같은 작은 형태의 모종들을 병균 없이 빠르고 대량으로 생산해낼 수 있는 첨단 농업기술이고, 파이토리서치는 현시점에서 식물조직배양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현재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변화 때문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품종들의 재배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며, 농사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병해충들도 해가 갈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항성 있는 고품질 품종들로 기존 재배 환경을 바꿔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생산 현장의 과제가 있습니다.

저는 농생명과학고를 거쳐 농대를 진학하면서 농업의 위기에 대해서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었지만 대학교 2학년 때 장기현장실습을 떠나 직접 종묘 생산을 해보면서 이런 농업 현실을 피부로 직면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병해충이나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 농업의 가장 기초적인 생산환경부터 혁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런 비전에 공감해 주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건국대 생명과학 및 농학 전공자들이 회사에 합류하여 기술과, 데이터를 통해 대한민국 육묘산업의 대체 불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스타트업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으시는 일이나 겪으셨던 힘들었던 점, 극복했던 노하우, 혹은 보람을 느낌 순간이 있나요?

지난 11월에 농협중앙회와 농업기술진흥원에서 주최한 농식품 분야 최대 데모데이인 NHarvestX에서 파이토리서치가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극초기 팀이었지만 저희가 제시하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주셔서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어엿한 농식품 스타트업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었는데요,

농업은 매우 전통적이고, 복잡한 이해관계 얽혀있는 산업이라 농식품 영역을 혁신하기 매우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정 버티컬에 대한 애정과 문제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식물조직배양기술로 우리 농업의 건강한 품종 다양성과 건강한 종묘 생태계를 조성하여 이로 인해 결국 기후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저희 회사의 큰 비전처럼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2023년 생애최초 청년창업 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과 이를 통해 이룬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고려대학교 세종산학협력단의 적극적인 창업기업 육성 지원이 사업화 전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농식품 관련 데모데이 등 스타트업에서 특화 지원사업등을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생애 최초 청년창업 사업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서 핵심 기술의 제품 사업화, 비즈니스 모델 스케일업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2024년 파이토리서치를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화하며, 유명 VC들로부터 TIPS를 제안받아 기술역량을 고도화할 예정입니다. 2023년 생애최초 청년창업지원 사업과 NHarvestX로부터 확인받은 가능성으로 바탕으로 우리 종묘산업을 바꾸는 혁신기업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끝으로 기사를 마주하게 될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파이토리서치는 농업의 반도체인 종묘를 반도체처럼 첨단 공장에서 위탁 제조하는 '종자 파운드리'를 만드는 큰 미션을 가지고 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이를 인정받아 투자 혹한기에도 국내 유수의 VC로부터 시드 투자와 TIPS 유치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농업을 혁신하는 비전과,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위기로 위협받는 농촌문제를 기술과 전략으로 해결하는 비전에 공감하시고 같이 움직일 인재분에게 파이토리서치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빠른 문제 해결 프로세스와 더불어, 생명공학기술, 데이터로 직접 농업을 혁신하고 싶으신 인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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