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농협 정영만 조합장 [사진=팔영농협]

[한국영농신문 김도윤 기자] 

전남 고흥 팔영농협(조합장 정영만)은 이윤 추구보다 조합원 모두의 이익과 행복에 중점을 두고 투명한 조합운영으로 지난해 조합원 실익증진사업 부문 각종 평가에서 연도대상을 휩쓸고 괄목할만한 사업성장을 이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팔영농협이 수상한 ▲농작업대행 ▲공동육묘장 ▲직파재배사업 연도대상은 농업인들이 맘 편히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가 농업인 실익증진 및 편익도모 사업을 적극 추진한 우수 농협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시상하는 상이다. 

팔영농협은 1998년 고흥 북부권 5개농협이 합병하여 5,400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정 조합장이 조합원과 늘 함께하며 조합원들이 최고로 대접받는 농협, 조합원들에게 힘이 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해 경영안정성을 기반으로 조합원 편익증진과 복지강화에 중점을 두고 민주적으로 조합을 운영한 점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정 조합장은 류정석 상임이사, 박영근 상무, 박성우 상무, 김성임 팀장, 김재식 과장을 중심으로 ‘조합원 행복지원단’을 만들고 혁신의 자전거를 타는 마음으로 ▲민주적인 조합운영 ▲농가편익 및 소득증대 ▲농업인 복지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민주적인 조합운영을 위해 팔영농협은 6개면을 순회하면서 영농 및 부녀회장 350여명을 대상으로 ‘협동조직장 업무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영농현장 애로사항과 의견을 사업에 반영하고 민주적인 절차와 방식으로 조합원 모두의 이익과 행복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펼쳤다. 

기존 사업추진 방식은 예대마진에 중심을 둔 수익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농협이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협동조합의 원칙들이 훼손되었다. 정 조합장은 이러한 사업추진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협동조합 원칙에 입각해 사업을 펼쳤다.

각 마을별로 순회하면서 농협과 농업인 모두 머리를 맞대고 농업인 소득향상에 중점을 두면서 영농현장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해결한 결과, 농협의 신뢰성이 확보되고 자연스레 사업 전이용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경제사업 부문에서 각종 수상을 휩쓸고 신용사업 부문에서도 상호금융예수금 3천억원을 달성하는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2024년 협동조합장 업무추진계획 보고회 현장 [사진=팔영농협]

한편, 관내 마늘농가 대부분이 소규모로 마늘을 재배해 노동력 대비 농가 소득율도 낮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하자, 정 조합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논에 이모작으로 논마늘을 재배하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후 동강면 마동마을 인근에 홍산, 단영, 슈포700, 일반산 등 4가지 품종으로 시범포를 운영하면서 논마늘을 신소득 작목으로 집중 육성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업을 통해 벼 재배 독농가를 대상으로 드문모심기에 적합한 품종 및 모판의 볍씨 파종량 등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견학을 실시해 신기술 개발 및 보급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신소득 작목 발굴 및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을 했다.

농가편익도모를 위해서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및 농기계 과다 보유로 인한 농가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기계은행사업에 중점을 두고 벼 자동화 육묘장을 통한 유통비용 절감과 무인방제사업을 실시해 농업인들이 직접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업경영비 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소식재배(드문모심기)현장 기술교육과 벼 직파재배 들녘 단지화로 농촌 경제 활성화와 생산비 절감에 도움을 주는 한편 원활한 벼 수매 지원을 위한 친환경 벼 건조저장시설 및 원료시설을 완공해 생산기반시설을 확충했다.

농업인 복지를 위해서는 여성조직과 연계해 농촌환경개선 및 소외계층 돌봄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한편 건강검진 전문병원과 협업을 통해 농작업 질환 사전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었다. 최근에는 조합원 영농비 절감을 위해 1억 6천만원을 들여 영농자재 구입을 지원해주고, 농촌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모든 사업을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했다.

또한 빈번한 기상재해 피해로 이중·삼중고를 겪은 농업인을 위해 교육지원사업비를 추가로 편성해 농업인 실익지원 사업비를 적기 지원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및 전임직원의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로 지역사회 구심체 역할을 수행했다.

이처럼 팔영농협은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투명한 원칙경영을 펼친 결과 모든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복지사업도 활기를 띠면서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영만 조합장은 “주인의식을 갖고 사업을 전이용해주신 조합원과 고객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더 빠르게 ‘농업인 조합원과 함께하는 100년 농협’으로 도약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nh96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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