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농협 자재사업 연도대상' 시상식 현장. 벌교농업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벌교농업]

[한국영농신문 김도윤 기자] 

전남 벌교농협(조합장 손영모)은 벼 매입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영농자재 가격 안정화로 조합원 소득 및 영농편익 증진에 중점을 둔 결과 '2023년 농협 자재사업 연도대상' 부문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4일 밝혔다.

‘농협 자재사업 연도대상’은 농협중앙회가 영농자재 가격 안정화와 농업인 실익 증대를 위해 계통구매사업을 적극 추진한 우수 농·축협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시상하는 제도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벌교농협은 1999년 인근 조성농협과 합병하여 3천8백여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손영모 조합장이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조합원 편익증진과 복지 강화에 중점을 두고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드는데 노력한 점이 이번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요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손 조합장은 정용훈 상임이사, 송진향 상무, 김현진 팀장을 중심으로 ‘조합원 행복지원단’을 만들고 ▲농가편익 및 소득증대 ▲현장 중심 영농지원 ▲농업인 복지에 중점을 두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농가편익 및 소득증대를 위해 벼 매입방식을 톤백 포대 대신 벼 수송 보관용기인 수매통으로 개선했다. 기존 수매방식은 수확작업 후 톤백에 담아 야적하거나 매입 대기시간이 길어 쌀 품질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수매통 350개를 도입해 벼 매입작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작업 안정성을 향상시킨 성과에 힘입어 올 해 300개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호남자재 유통센터와 협력하여 당일 오전 농자재 발주하면 익일 배송되는 전문화·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춰 농업인이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공급할 수 있게 했다. 원자재 값 상승으로 영농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권역별 자재유통센터 할인행사 때 영농자재를 계통 구매해 농가에 안정된 가격으로 농자재를 공급해 농가편익을 높이고자 했다.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서 벼 자동화 육묘장을 통한 유통비용 절감과 무인 방제사업을 실시해 농업인들이 직접 농업생산성 향상과 농업경영비 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벌교읍과 조성면에 각각 1983㎡(600평), 1322㎡(400평) 규모로 육묘장을 운영해 인력부족으로 자가 육묘를 못하는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량묘를 공급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한편 무인 방제사업을 확대했다.

현장 중심 영농지원을 위해서는 참다래 과수포전을 방문해 고품질 참다래 생산 및 공선출하조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로 상품성을 향상시켜 농가들로부터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벌교농협은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투명한 원칙경영을 펼친 결과 모든 사업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복지사업도 활기를 띠면서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몫을 하였다.

농업인 복지를 위해 여성조직과 연계해 농촌환경개선 및 소외계층 돌봄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한편 건강검진 전문병원과 협업을 통해 농작업 질환 사전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지난해 예산 1억 9,300만원을 투입해 조합원 1인당 5만원 상당 영농자재 구입을 지원해주고, 농촌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 모든 사업을 조합원 중심으로 운영한 결과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손영모 조합장은 수상 소감으로 “최우수상 수상은 농협 임직원과 조합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전국을 선도하는 일등농협으로 나아가기 위한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협동조합 정신을 바탕으로 농업인이 잘살고 지역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도윤 기자  nh96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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