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미드바르의 '에어팜' [사진=이병로 기자]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최고혁신상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로 꼽힌다. 국내기업 미드바르가 ‘에어팜(AirFarm)’ 시스템으로 해당 분야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 ‘에어팜’은 세계 최초의 공기 주입식 스마트팜 모듈. 대기 중의 수분을 물로 바꾸고 미스트 형태로 양액을 분사해 식물을 키우는 ‘에어로포닉스 기술’을 적용했다. 미드바르는 기존 토경재배 대비 농업용수를 99% 가량 절약할 수 있으며 외부 기후 영향도 적다. 아프리카, 중동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두산밥캣은 AI 기술을 적용한 무인 트랙터를 선보였다. 그 밖에도 인공지능 농작물 자동 생육 계측장치, 스마트팜 정식 로봇, 3차원 식물스캔 로봇, 스마트팜 소프트웨어 등이 출시됐다. 고령화 농촌 거주자들을 위한 보행보조 로봇도 선보였다. 휴로틱스는 보행 보조용 로봇슈트 ‘H-Flex’를 공개했는데 노약자의 보행과 재활치료를 돕는 몸에 입는(웨어러블, Wearable) 로봇. 사용자 보행 효율을 최대 20%까지 향상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로봇시장 진출을 선언한 농기계 기업 대동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아울러 대동은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해 농기계를 넘어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로보틱스 ▲GME(농업·조경용 장비)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대동그룹의 파워트레인(Power-train) 전문기업 대동기어㈜는 현대자동차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전용 ‘아웃풋 샤프트 서브 앗세이(Output Shaft Sub Ass’y)’ 부품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부품은 전기차 구동축의 핵심 부품으로 구동모터의 동력을 양쪽 휠에 전달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공급 기간은 2025년부터 2036년까지이며 예상 공급 물량액은 총 1,836억원으로 이는 2022년 대동기어 연간 별도 매출의 약 76%에 달한다. 매출은 실제 개별 발주서(PO)가 접수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소음 저감을 위해 정밀 기어연삭 공법을 적용해 아웃풋 샤프트를 생산해 현대차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런가하면 대동은 최근 포스코와 제철소에서 활용가능한 ‘특수환경 임무수행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TYM 측은 대동에 맞서 중대형 트랙터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 TYM 관계자는 “현재 독일에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며 폴란드, 독일 등 대형 딜러상을 위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북미 중소형 트랙터 시장이 위축되며 실적이 다소 감소한 상태지만, 향후 자체 브랜드 직수출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산업기계 영역을 담당하는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의 독보적인 브랜드 인지도와 탄탄한 영업망을 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콤팩트 트랙터를 출시하고 농기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5년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제조하고 있는데, 현재 업계 최다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농기계업체 뿐 아니라 많은 관련기업들이 농기계와 더불어 로봇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변화상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 국내 기업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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