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1948년 정부 수립 후 최초의 여성 농업부처 장관이 탄생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6개 부처에 대한 장관을 임명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송미령 전 부원장은 대표적인 도농 균형발전 전문가로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 업적과 현장 감각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농촌,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창덕여자고등학교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와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하여 기획조정실장, 부원장, 농업관측센터장,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 요직을 거쳤다. 현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촌환경연구본부 선임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이며, 기획재정부 재정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지역개발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송미령 장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농자재·비료·유류 등 경영비 상승에 대응하여 농업인을 위한 소득·경영안정장치를 강화하고 수급 불안이 반복되는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켜 소비자 여러분의 근심을 덜어드리는 것이 농식품 정책의 급선무"라고 짚었다. 

또 송 후보자는 "역량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농촌에 유입될 수 있도록 우리 농업을 생산성과 부가가치 높은 미래성장산업으로 혁신하고, 인력부족과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여 농업 전반을 스마트화하면서, K-농식품의 수출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역소멸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농촌을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미약하지만 가진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하고자 한다."면서 "겸허한 자세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하고, 세부적인 정책구상은 장관에 임명되면 소상히 밝혀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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