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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참외-당조고추’가 지닌 신통방통 공통점일본서 '기능성 표시 식품' 인정 받아... 기능성원료은행 세우고 생산-분양 확대
당조고추 [사진=aT]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당조고추 건조분말’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 기능성을 인정받아 개별인정형 기능성원료(제2023-32호)로 등재됐다는 소식이다. 당조고추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기능성 성분인 쿼시트린(Quercitrin)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강원대학교·오스템바이오 등이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한 산학 공동개발의 성과물이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깻잎도 지난 2020년 일본에서 홈런을 날린 바 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우리 깻잎이 ‘기능성표시 식품’으로 등록된 것. 이 역시 우리나라 농촌진흥청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동 노력 덕분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깻잎의 로즈마린산 성분이 눈의 불쾌감과 꽃가루 알레르기를 완화시켜주는 기능성을 지닌 것을 일본 식품제도에 적용해 프리미엄 농산물로 포지셔닝한 바람직한 케이스.

앞서 언급한 당조고추는 사실 일본 기능성 표시제도의 문을 처음 연 주인공이다.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 표시를 하고 일본에서 제법 잘 팔려나간다. 국산 당조고추는 우리 농산물 최초로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식품으로 인정받은 품목이다.

한국산 참외 역시 일본에서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인정받았다. 참외에 함유된 ‘가바(GABA, Gamma-Aminobutyric acid)’ 성분이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는 과학적 근거 확보에 따른 것. 우리나라 참외는 ‘스트레스 완화’라는 기능성 표시를 하고 일본 현지에서 팔릴 수 있게 됐다. 맛과 모양에 더해 기능성 표시라는 날개를 단 셈이다. 이로써 참외를 비롯해 당조고추, 깻잎, 파프리카 등 4종이 일본에서 기능성 표시 등록이 되어 팔리는 농산물이 됐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K-푸드 수출기업들이 일본 기능성표시식품 제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주요성분의 과학적 근거자료(Systematic Review) 제공 ▲제품 성분분석 ▲ 포장 패키지 개선 ▲소비자청 DB 신고 등 모든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다양한 농산물이 국내 기능성 식품 표시제도의 혜택을 입고 있다. 최근엔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일반식품에도 사용하여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

전북 고창을 주산지로 하는 ‘블랙라즈베리’의 활용영역이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기능성표시 식품까지 확장되어 지역특화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가 기대된다. ‘블랙라즈베리 추출물’ 이외에도 ‘마늘(혈압조절)’, ‘복분자(항산화)’ 등의 국산 농식품 자원들이 순차적으로 기능성원료 및 기능성표시 식품 원료로 인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진흥원 내 기능성원료은행(2024년 2월 완공 예정)을 통해 기능성 소재를 생산·분양할 계획이다. 한국마늘연합회(마늘), 고창군청·재단법인 베리앤바이오식품연구소(블랙라즈베리) 등 국내 기능성 농산물 주요 생산지(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인허가 등 기업의 기능성 소재 활용을 지원하여 농업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정책은 모두 과학적인 입증을 거쳐서 탄생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믿음직하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식품이 가진 건강상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적을 때, 국내 농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식품시장이 5년 사이에 5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해 국산 농산물을 소재로 하는 식품업체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기능성 농산물에 대한 시장확대 가능성을 역설한 바 있다. 기대가 크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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