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10월 10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해 직접 콤바인을 몰고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본격적인 벼 수확기를 맞아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이 10월 10일 충남 부여군 임천면 벼 수확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올해 벼 작황과 수확기 쌀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을 격려하였다. 이곳은 지난 6월 대통령이 방문하여 직접 모내기에 참여한 바 있다.

정 장관의 이번 방문은 농업인들과 함께 벼(품종명 친들)를 수확하며 올해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강조하고자 마련됐다.

정 장관은 꿈에영농조합법인 김대남 대표, 지역 농업인, 청년농들과 일반벼와 가루쌀이 심겨진 논과 벼 수매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올해 쌀 작황과 품질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였다. 이어 직접 콤바인에 시승하여 벼베기에 참여했다. 이후 마을회관 앞으로 이동하여 마을주민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느티나무 아래 마련된 평상에서 새참을 함께하며 다양한 현장 목소리도 들었다.

정황근 장관은 “최근 산지쌀값이 80kg당 20만 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10월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예상생산량이 368만 4천 톤 수준임을 고려할 때, 올해 수확기 쌀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를 축으로 한 선제적 재배면적 감축, 시판용 쌀 공급 최소화, 해외원조확대 등 대책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펴 수확기 쌀값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전략작물직불제도의 지원 품목을 녹두, 팥, 옥수수 등으로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ha당 가루쌀과 콩은 200만 원, 이모작 350만 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루쌀 재배면적은 올해 2천ha에서 내년 1만ha로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장관은 "근본적인 쌀 수급 안정 체계를 만들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가루쌀 산업 육성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식품업체에서 라면, 과자류 같은 다양한 가루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농업인들도 가루쌀 재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꿈에영농조합법인(대표 김대남 44세)은 청년 농업인들과 마을 주민 약 60명이 쌀, 밀, 사료작물 등 158ha를 공동 경영하는 법인이다. 2023년 가루쌀 생산단지로 선정되어 가장 넓은 면적인 106.7ha를 재배하고 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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