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에서 주최한 마늘 파종기 시연 현장 [사진=경북농업기술원]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0월 5일 영천시 금호읍 냉천리에서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확산을 위한 '마늘파종 기계화 재배모델 연시회' 를 개최했다.

이날 연시회에는 도내 마늘재배 농가, 농촌진흥청, 대학 및 시군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밭작물 기계화 확산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트랙터 부착형 직진자율주행장치와 두둑 성형부터 파종, 제초제 살포, 피복까지 동시작업이 가능한 파종기 등 조파식 3종이 시연됐다.

특히, 직진자율주행장치는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트랙터에 부착하는 형태다. 기존 트랙터에 부착하면 직진자율주행이 가능해져 일체형 자율주행장치 대비 경제성이 높아 농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가 된다.

또한, 마늘 파종기 가운데 일관작업형으로 두둑성형-파종-제초제살포-피복 작업이 동시에 되는 파종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 기종 역시 농촌진흥청과 산업체가 공동개발 한 것이다.

우리나라 마늘 주산지의 재배단계별 기계화율은 67.8%이나 파종 단계에서는 21%에 그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 서령에 따르면, 기계파종을 할 경우 인력 대비 노동력은 98%, 생산비는 82% 감소하여 마늘 주산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밭농업 분야는 낮은 기계화율로 인건비 지출이 높아 경영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 농가 소득이 안정적이지 못한 실정이다.”라며,“이번 연시회를 통해 파종작업에 드는 노력과 비용이 감소 되기를 희망하고, 기계화 확산으로 규모화해 농업대전환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밭농업분야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기계 개발뿐 아니라 기계화에 적합한 품종 및 재배 기술 개발도 병행 연구해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상북도는 전국 2위의 마늘 생산 지역으로 재배면적 4,461ha에 이른다. 영천, 의성, 고령이 주산지로 지정돼 있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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