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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농축협 근간인 경제와 지도 사업에 충실... 해외 수출로 판로 확대 기회 마련해야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한우는 우리 민족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가축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촌에서 농사짓던 시절 소는 재산목록 1호였다. 소를 팔아 학비를 댄 부모들의 정성 탓에 대학이 상아탑이 아닌 우골탑이라 불리던 시절도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한우를 먹는 것은 큰 마음을 먹어야 한다. 비싼 가격 때문이다. 소고기 시장이 개방되면서 값싼 외국산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한우는 고급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 한우 농가들은 시름이 깊다. 사료값 등 경영원가가 천정부지로 올랐고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는 떨어졌다. 수년 전과 같은 한우 폭락 사태가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해답은 고급화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국에서 가장 품질좋은 한우를 생산하는 지역 중의 하나가 합천이다. 이 지역 한우 브랜드 '합천황토한우'는 2018년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최고의 명품 농축산물로 지정됐다. 거세우의 평균 도체중은 488kg 1++등급출현율은 52.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량 암소 보유 두수도 전국 1등이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을 개장해 전국 어디서나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입찰할 수 있도록 했다. 한우 하나만큼은 진심이라고 자부할만 하다. 김용욱 조합장에게 합천축협의 자랑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

- 합천축협은 자랑할 점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연말 시상하는 경제혁신상 시상식에서 경제사업 1,500억원 달성탑 및 선도조합상을 수상한 바 있다.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다

많은 조합원들과 축산농가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으로 지난해 경제사업 물량 1,575억 원을 달성했다. 경남지역 농촌 축협에서 가장 많은 경제사업 물량을 기록한 것이다. 농·축협의 고유 목적 사업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조합에게 수여되는 선도조합상도 받았다. 경제혁신상과 선도조합상 수상은 우리 조합이 농·축협의 근간인 경제와 지도 사업에 충실했다는 뜻이다.

합천축협은 농촌 축협으로 유일하게 배합사료와 섬유질사료 공장을 운영하며 양질의 `합천황토한우` 사료를 생산하여 축산농가에게 공급하고 있다. 연간 1만 두 규모의 한우를 경매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을 전국 최초로 개장하는 등 축산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경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인 합천군과 함께 연간 3만 두 이상 한우를 대상으로 하는 개량ㆍ컨설팅 사업 추진과 함께 축산농가를 위한 사양관리와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교육지원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추진으로 조합원과 축산농가는 합천축협의 경제사업을 이용했다. 이용 농가의 송아지 수취단가와 거세우 고급육 출현율이 비이용 농가를 압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경제사업과 조합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증대되기 시작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이것이 지난해 농촌축협으로는 가장 많은 경제사업 실적을 달성하고 선도조합상을 수상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 합천축협은 전국 최초로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을 개장했는가 하면 우량 암소(엘리트카우) 보유 전국 1위로 알려져 있다. 현황을 알고 싶다.

스마트 한우 경매시장의 강점은 지리적 환경적 제약을 벗어난 경매 시장이다. 기존의 가축 시장은 전염병 발생 시 무기한 휴장으로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끼쳤다. 하지만 스마트 한우 경매시스템은 휴대폰을 활용하여 간편한 본인 인증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경매에 응찰할 수 있어 전염병 발생으로 인한 이동제한명령이 발생하더라도 실시간 입찰이 가능한 차세대 방식이다.

합천축협은 지난 2021년 3월 25일 전국 최초로 비대면 온라인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을 개장했다. 지난 2022년에는 비대면 경매를 통해 총 127두의 한우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였다. 2023년 1분기까지 총 65두(평균 4두)를 온라인으로 낙찰했다. 특히 2021년도에는 암수 송아지, 큰소 경매에서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하였으며 `농협중앙회 뉴딜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합천축협 스마트 한우 경매시장은 타 시장의 스마트 한우 경매시장과는 차별화된 경매시장이다. 출장우에 대한 후대 형매 정보를 비롯하여 생체 중량과 친자 일치여부와 하자 유무 등 을 상세히 기재하고 있다. 출장우 전 두수에 대해 호흡기 및 스트레스 면역 백신을 접종하여 매매 상인이 신뢰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한우 경매시장보다 평균 30만 원 이상의 높은 수취단가를 제공 지역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또한 합천축협은 우량 암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2023년 3월 기준 합천군 총 한우 사육 두수는 4만 1,380두 로 이중 685두가 우량 암소다. 2위인 정읍시가 9만 두의 한우 사육 두수 중 우량 암소가 약 630두인 것에 비하면, 사육두수 대비 우량 암소 보유 두수는 합천군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우량 암소 증가율 또한 뚜렷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합천군은 지난 2019년도 344두의 우량 암소를 보유하였지만 매년 100두 이상의 우량 암소가 증가하고 있다. 합천군은 2025년에는 전국 최초로 우량 암소 1,000두 이상 연간 500두 이상의 암소 후대우 생산을 목표로 연간 3만 두 이상의 한우 개량 사업과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합천황토한우 브랜드가 명품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비법은 뭔가? 홍콩으로 600두를 수출한 내용도 설명해 달라

`합천황토한우`은 소비자가 인정하는 명품 한우 브랜드다. 합천황토한우는 2018년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최고의 명품 농축산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한우의 생산부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 까지 전 과정에 있어 HACCP 인증 시스템의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전국 최고의 우량 한우 생산 기반 아래 최고 등급의 한우를 생산한다. 합천군은 4만 두의 한우 사육 두수에도 불구하고 우량암소 보유두수 전국 1위(685두)를 기록 중이다. 생체중량 1.2톤이 넘는 `슈퍼한우`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 조합이기도 하다.

`합천황토한우` 브랜드 거세우의 평균 도체중은 488kg 1++등급출현율은 52.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사료부터 효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를 첨가하여 일반 한우보다 다즙성, 보수력, 향미가 월등하여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 또한 `합천황토한우` 브랜드는 No.9(근내지방도 8~9)의 쇠고기를 도축부터 가공까지 원웨이라인(One-way Line)으로 이루어 지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엠에이피(MAP) 산소 포장 시스템으로 고기의 신선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최고급의 명품 쇠고기를 쿠팡과 네이버, 농협라이블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합천황토한우`는 우리 한우의 우수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6년 5월부터 홍콩과 마카오 등 해외로 한우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3월까지 총 845두를 수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들었던 수출 물량이 점차 회복하며 쇠고기 소비 감소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에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합천축협과 함안축협, 거제축협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상호 교차 기부한 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떤 계기로 그런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합천축협은 최근 함안축협과 거제축협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교차 기부를 실시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기 고향이나 원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세액 공제 및 답례품 등의 해택을 받는 제도다. 고향에 대한 건전한 기부문화를 통해 지방 재정을 확충하고 지역균형 발전을 이룬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하지만 농촌의 경우 자기 고향에서 생활의 터전을 일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고향사랑 기부제 동참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타 지역 간 고향사랑 기부제 교차 지원을 한다면 고향사랑 기부제의 조기 정착과 함께 기부 참여율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에 조합 구성원들의 중지를 모았고 기부에 동참한 7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함안산청축협 및 거제축협과 고향사랑 기부제 상호 교차 기부를 추진하게 되었다.

- 끝으로 부·울·경 축협 조합장협의회 회장 및 합천축협 조합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부·울·경 축협 조합장협의회는 지역 축산인을 대표하는 축협 조합장님들이 모두 모인 단체다. 축산 현장 일선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시고 축산 발전에 헌신하는 분들로 여러 선·후배 조합장님들이 전하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빠르게 전해 듣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다. 협의회는 축종과 지역에 구애 받지 않고 일선 축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지역 축산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해 보다 어렵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며 불철주야 축산 발전에 매진하시고 있는 축산인 여러분께 힘이 되는 부·울·경 축협 조합장협의회가 되겠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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