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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농정원 분석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젋은층이 쌀을 잘 먹지않는 이유 1위로 꼽힌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라는 항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젊은층의 쌀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쌀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비비고 홈페이지] |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지난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이 쌀 가격 변화 추이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FATI’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온라인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게시글 등 총 35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SNS에서는 쌀로 만든 이색 가공품이, 맘카페 등 육아 전문 카페·커뮤니티에서는 아이 이유식 정보의 언급량이 많았다. 유튜브에서는 찹쌀떡, 화과자 등 보여주기 좋은 음식이 먹방(먹는 방송), 쿡방(요리하는 방송)에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쌀을 먹지 않는다’고 언급한 SNS 데이터를 선별해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는 언급이 56%(303건)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도 28%(155건)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는 이런 행사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농협경제연구소 주관으로 지난 8월 17일 농협중앙회 본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쌀의 날(8월 18일) 기념 심포지엄’이다.
이 자리에서 이지용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쌀 소비 양상이 집밥 소비는 감소, 쌀가공식품 소비는 증가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어 “집밥 소비 감소는 젊은층의 쌀 소비감소가 주원인이다. 쌀의 다이어트 효과 등 객관적인 자료를 적극 활용한 교육과 홍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소비자 행동 유도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앞서 언급한 지난해 농정원 분석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젋은층이 쌀을 잘 먹지않는 이유 1위로 꼽힌 ‘다이어트를 방해한다’라는 항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젊은층의 쌀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우선 쌀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같은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보면,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아지면 대사증후군 유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하는 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밥 중심의 아침식사는 청소년 신체 및 정서적 안정감을 증진시킨다.“ 등인데, 새겨들을 내용이 많다.
알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의 1인당 쌀소비량은 해마다 줄고있다. 지난 2021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약 30년 전인 1991년의 116.3kg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풀이해보면, 한 달에 거의 10kg의 쌀을 먹던 사람이 30년이 지나서는 그 절반도 못 되는 5kg 미만을 먹는다는 게 대한민국 쌀 소비의 현실인 것이다.
정부나 관계 전문가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쌀 대신에 대체 어떤 음식을 대체해서 먹는 것인지부터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등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솔직히 정확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조건 쌀을 많이 먹자고 윽박지르는 건 소용없다. 먹도록 유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게 농민도 위하고 도시사람들도 위하는 길이란 걸 다시 한 번 명심하길 바란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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