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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 원상복구, 안하나 못하나?2024년까지 케이블카 운영, 철거는 정부 결정... 원상복구 5년 넘게 끌어와
가리왕산 스키장 부지 [사진=녹색연합]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강원 정선군은 가리왕산 케이블카 누적 탑승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지난 8월 21일 공식 발표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북평면 알파인 플라자에서 출발해 해발 1381m 가리왕산역까지 총 3.51㎞ 구간을 20분 만에 오를 수 있고, 가을철 관광객이 더 몰릴 것이라는 게 정선군의 발표 내용. 정선군수는 케이블카가 정선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그런데 이 케이블카는 원래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실어 나르던 리프트를 개조한 것이다.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복원하기로 했지만, 정선군은 지난 1월 3일부터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정부 역시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정선군의 관광용 케이블카 운영을 한시 허용한 바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알다시피 동계올림픽 직후, 정선군 주민단체들은 가리왕산 복원 대신에 올림픽 경기장 시설 존치와 관광자원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점거 농성 등 물리적인 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은 산림유전자원보존림이다. 평창올림픽 개최 확정 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원형대로 복원하기로 이미 결정된 사안이다.

하지만 2024년 4월 쯤 복원 여부가 확정될 예정으로만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복원계획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현재 가리왕산에는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케이블카가 운영 중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을 원래대로 복원하라는 요구 역시 빗발치고 있다. “사회적 합의를 깨고 올림픽이 끝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복원되지 않는 것은 큰 문제다”, “동계올림픽이 끝난 마당이니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이제 그 용도가 없다고 봐야 한다. 용도가 사라진 시설물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원래 약속한대로 가리왕산을 복원하는 게 맞다" 등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부는 2024년 말까지만 케이블카를 한시적으로 운영하되, 철거 여부는 정부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법적으로도 맞는 말이다. 가리왕산은 국유림이고 산림청이 등기상 권한을 가지고 있다. 정선군측은 중앙정부에서 원형복원을 위해 곤돌라 운영은 어렵다고 판단을 한다면,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원을 안 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5년 넘게 끌어온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 원상복구문제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우리 정부와 지자체가 과연 제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지경이다. 이래도 되는 걸까?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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